|
|
|
국힘, 환골탈태해야 ‘보수 재건’ 가능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04일(목) 18:57
|
|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가 막을 내렸다. 16개 광역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방 권력 교체로 귀결됐다. 민주당은 12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완패를 설욕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텃밭인 경북·대구·경남만 추가로 확보하면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마저 여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14곳 중 1곳만 국민의힘 의석이었으므로 국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는데 국힘 박민식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도 3위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아무튼,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을 내건 국민의힘보다 ‘내란 세력 심판·정권 안정론’을 앞세운 여당에 민심이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여당은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손에 넣었다. 민주당 입장에선 4년 전 국힘에 당한 ‘12대 5’의 대패를 고스란히 되갚아준 것으로, 문재인 정부 집권 1년에 압승을 거둔 ‘어게인 2018’의 영광에 못지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일 잘하는 정부’를 뒷받침할 지방일꾼을 몰아달라는 민주당의 전략이 주효했지만, ‘공소 취소 특검법’ 발의라는 무리수에다 스타벅스 이용 자제 등으로 중도층과 무당층에 실망을 안겨 주고, 보수 결집 강화의 빌미를 주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완승을 놓친 셈이다. 그래서 여야 한쪽으로 민심이 확 쏠리지 않으면서 힘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국민의힘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막판 등판 등에 따른 보수 결집에 기대를 걸었지만, 초라한 지선 성적표를 받아 선거 패배 책임론 후폭풍 속에 쇄신 방향을 놓고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국힘은 이번 지선까지 속절없이 무너졌다. 4년 전 지선에서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12곳을 휩쓸었지만, 이후로는 총선·대선에 이어 3년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일부 지지층 결집이 있긴 했지만, 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형성된 뿌리 깊은 불신과 내홍을 넘어서지 못했다. 장동혁 대표는 선거 기간 중 자신에게 지원 유세를 요청하는 후보도 별로 없었고,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서 공개적으로 유세를 거부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선거 참패가 현실이 된 지금 장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 그래야 국힘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에 대한 공동 책임, 불법 비상계엄 옹호라는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장 대표 체제 10개월은 보수 분열의 시간이었고 퇴행의 시간이었다. 게다가 경쟁자인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시키는 악수(惡手)를 둬 한 전 대표가 국회로 입성하는 데 일등공신이 된 셈이다. 여기에 비상식적인 미국 출장으로 자신은 물론이고 당까지 우스갯거리로 만들었다. 당내 주류 의원들도 당의 혁신보다는 자신의 영달과 보신을 위해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했다. 어쨌든 무능하고 고집만 센 당 대표로 인해 여권의 잇따른 자충수와 실책에도 국힘은 반등의 계기를 살리지 못하고 선거에 참패해 당은 존재감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국민의힘은 환골탈태해야 살아남아 ‘보수 재건’을 할 수 있다. 내란 정당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인물, 아이디어, 정책과 노선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