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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제2의 도약 준비…이젠 화해하고 협력할 때
6·3 지방선거 마무리…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원 ‘포스트 APEC 사업’ 물때
경주 외교문화원 설립·AI센터 유치 등 예산 확보가 관건…여야 협치 절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03일(수)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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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3일 18시를 기점으로 마침내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선거부터 개표 부정 시비를 잠재우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실물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개표를 진행하므로 당락 판정이 과거보다 많이 늦어지게 됐다. 이번에 바뀐 개표 방식은, ‘투표지분류기(기계)가 후보자별로 1차 분류를 하고,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직접 확인·심사 후에 후보자별 표 수를 집계하고, 개표상황표를 작성·공개하고 나서 그 결과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하여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광역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의 경우는 선거 당일에 당락이 확정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이튿날 새벽쯤 돼야 확정된다. 광역의원, 기초 의원의 경우는 더욱 늦어진다. 아마 본지 신문이 기관이나 가정에 배달될 때쯤에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국회의원은 당선이 확정됐을 것이다. 경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2선의 현직 도지사이던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무난하게 ‘3선 도지사’ 타이틀을 달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여론 조사상으로도 초접전 양상이고, 여야 모두 접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어 섣불리 예측이 어렵다. 경주시장의 경우는, ‘8대2 또는 7대3’이라는 보수 우위의 선거 구도상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가 ‘경주 최초 3선 시장’이라는 영광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끝났고, 당락이 확정된 이상 이젠 후보 모두가 선거운동 기간의 반목과 질시를 벗어 던지고, 앙금을 훌훌 털고 협치를 이뤄내야 한다. 위대한 대구·경북의 ‘제2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 포스트 APEC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정치인부터 화해하고 협력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를 보면, 판세가 ‘벼랑 끝장 승부’였음에도 ‘아름다운 선거운동’으로 불릴 만하다. 김 후보, 추 후보 모두 네거티브 공방보다는 정책 대결을 폈고, 유세장에서 만나게 되면 서로를 보듬고 격려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이 두 후보처럼 이번 선거의 공천 경쟁에 참여했던, 선거에 직접 뛰었던 여·야·무소속 모든 정치인은 화합하고 상생해야 한다. 이제는 정치인들도, 유권자들도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과 불만,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갈등과 대립, 지지자를 둘러싼 감정싸움 등을 잊자.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우고 서로가 다독이며 상생의 길로 나아가자.
국민의힘 경주시장 후보의 경우, 공천 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었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안고 3선 시장에 도전하던 주낙영 예비후보와 절치부심하며 7전 8기를 꿈꾸던 박병훈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상 엎치락뒤치락하며 줄곧 1, 2위권을 형성하며 혼전을 벌이다 보니 상대방을 고소·고발하는 추태를 보여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젠 선거가 마무리된 이상 이 두 사람도 서로를 축하하고 위로하고 서로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치를 이뤄내야 한다. 왜냐하면, ‘포스트 APEC 핵심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모든 정치인의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포스트 APEC 10대 사업 가운데 △(가칭)APEC 외교문화원 설립 △세계경주포럼 △APEC AI센터 경주 유치 등 주요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대구·경북의 여야 정치인 모두가 합심·협력해야 한다. 총사업비 430억 원이 투입되는 ‘(가칭)경주APEC 외교문화원’은 APEC 아젠다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기관이자, 국제회의와 포럼 개최를 통한 회원국 간 디지털·문화 교류를 이끄는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세계경주포럼’의 정례화를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 ‘APEC AI센터’의 경주 유치에도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포스트 APEC 핵심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 예산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협력이 절실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대구·경북의 ‘제2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 포스트 APEC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선거 기간의 앙금을 훌훌 털고 이제는 화해하고 협력해야 한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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