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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6·3 지선·재보선’에 엄정중립 지켜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26일(화) 16:32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촉발된 정치권의 공방이 진영싸움으로까지 번지더니 이제 대통령의 선거 개입 논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6·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을 위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야권의 공세가 본격 시작됐다.
‘탱크데이’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홍보) 논란인데 ‘5·18 민주화운동’ 폄훼 의혹이 제기됐다. 하필이면 날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데다 행사 이름이 ‘탱크데이’였고, 홍보 문구에 “책상에 탁!”이란 표현이 사용돼 온라인과 정치권에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 그리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책상을 탁 치니…”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5·18 기념재단이 “오월 영령과 유가족, 시민들에게 모욕과 상처를 안겼다.”고 지적하자, 스타벅스는 3시간 만에 행사를 중단하고, “잘못된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 등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이 대통령의 SNS를 통한 개입으로 일파만파 확산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히자, 정부 부처도 민주당도 동조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이 대통령이 한발 더 나아가 ‘세월호 참사 비하 마케팅 의혹’을 연일 질타하자 정치권 공방까지 불붙었다. 국민 일각에서 민생 파탄의 책임을 가리고 여당 선거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우회적인 선거 개입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야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이슈 메이킹으로 지방선거에 간접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던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한 민심의 분노를 스타벅스 이슈로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재판 취소 특검에 분노한 민심을 스타벅스로 돌리려 한다.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경제를 돌보는 데 전념하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스타벅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그에 따른 불매 움직임을 문재인 정부 당시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처에 반발해 벌어진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빗대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스타벅스 선거 쟁점화가 보수층 결집뿐 아니라 중도층 포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나선 관제 불매운동이 잘못됐다는 점과 이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들의 여러 논란으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선거 개입을 비판하려는 것”이라며 “중도층에서도 정부·여당 대응이 과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다”고 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공소취소 특검과 부동산 정책 실효 공세 등 수세적 이슈를 뒤집는 호재라는 판단이다. 그래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스타벅스를 옹호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내란세력의 후예답다”고 공세를 폈다.
아무튼, 이 대통령은 민생 파탄의 책임을 가리기 위해, 특정 기업을 제물 삼아 선거에 좀 더 유리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부적절한 선거 운동’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시키는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경제를 돌보는 데 전념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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