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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5·18 정신’을 팔아 덕을 보려 하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19일(화) 13:22
어저께 18일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이었다. 정부 주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오전 11시에 엄수됐다. 기념식은 ‘오월, 다시 광장을 품다’를 주제로 6년 만에 5·18민주광장과 옛 전남도청에서 치러졌다.
기념식에는 유가족과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등 지도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와 학생,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5·18민주화운동의 의의를 기렸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 주권을 증명한 원동력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자부심인 5월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5·18민주화운동의 민주 이념을 대한민국 헌법 위에 당당히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모든 정치권의 지속적인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결단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구광역시도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이재화 대구광역시의회 부의장,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단 등 대구시 대표단 20명이 참석했다.
대구와 광주는 2013년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딴 ‘달빛동맹’ 출범 이후 매년 2·28민주운동 기념식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상호 참석하며,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영호남 화합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그런데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에서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모처럼 바른 소리를 해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는 “5·18 정신은 어느 특정 진영이나 세력의 전유물이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누군가의 도덕적 결함을 가리는 정치적 방패가 되어서도 안 되고,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입맛대로 가공되고 편의적으로 소비돼서는 더더욱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 영령들께, 그리고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바른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며 “다시 한번 그날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기념식 참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이재명과 민주당은 늘 5·18 정신을 앞세우지만, 저들에게 5·18은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라 권력 확장의 도구일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1980년 광주의 5월은 자유와 인권을 향한 숭고한 희생”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추진한 대법관 증원, 4심제, 전담재판부, 법 왜곡죄 등은 방탄과 정적 제거를 위한 반헌법적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본인 재판 없애겠다는 대통령의 5·18 기념사는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 5·18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폄훼해서도 안 되고, 안타까운 희생은 존중돼야 한다. 문제는 5·18을 팔아 이득을 취하려는 그 후손들 일부와 정치권이다.
한 번 더 되묻는다. 언제까지 ‘5·18 정신’을 팔아 덕을 보려 하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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