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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표층식 경주방폐장’ 준공식에 부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14일(목) 17:53
부실 암반과 지하수(해수 포함) 유입 등으로 공사가 수차례나 중단되는 등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1단계 동굴식 경주방폐장(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보완 설계와 보강 공사 등을 통해 건설을 마치고 방폐물 인수·처분 등을 정상 운영하는 가운데,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공단)은 2단계 경주방폐장 즉 표층처분시설을 작년 12월에 준공을 한 후 13일에 준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에 들어간 지 4년 만에 준공식을 하게 된 것이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총사업비 약 3,141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2012년 사업 착수 이후 약 14년의 기간을 거쳐 마침내 준공됐다.
시설 규모는 200리터 드럼 기준 총 12만5천 드럼 규모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을 모두 확보한 국가가 됐다.
그동안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한민국의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에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지진 중에서 최대 규모의 지진인 리히터 규모 5.1과 5.8의 ‘2016년의 경주 지진’ 때문이다.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5중 다중차단구조로 내진성능을 강화(0.2g →0.3g로 재설계)하는 등의 안전성 확보 문제로 2단계 처분시설 건설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한 지 11년 만인, 건설·운영허가를 신청한 지 7년 만인 2022년 7월에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어렵사리 건설·운영허가를 받아 공단은 그해 8월, 처분시설이 들어설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일원에서 ‘2단계 표층처분시설 착수 기념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번 준공식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 경상북도·경주시, 유관기관, 지역대표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표층처분시설에는 방사능 준위가 비교적 낮은 저준위 이하 방폐물을 지표면 가까운 깊이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방폐물을 처분한다. 총 20개의 처분고가 있으며 5중 다중차단구조로 규모 7.0 지진에도 안전하다.
이번 준공으로 기존 1단계 동굴처분시설과 함께 세계 최초로 단일 부지 내 복합처분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공단은 방폐물 특성과 준위에 맞춘 효율적인 처분 체계를 구축하고, 중저준위방폐물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원전 부지 내 임시저장 중인 중저준위방폐물의 안정적인 처분은 물론, 향후 원전 해체에 따라 발생할 방폐물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장기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준공식 행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UAE, 대만, 베트남 등 해외 관계기관 인사들도 참석해 한국의 방폐장 건설·운영 기술력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천층처분 즉 표층처분 방식이 동굴처분 방식보다 안전성이 덜 확보되지만, 경주방폐장의 경우는 반대이다. 표층처분시설은 1단계 동굴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약간 낫다고 볼 수 있다. 방폐장 부지가 법에서 정한 적합지인 경우라면 당연히 동굴식 방폐장이 안전하지만, 경주방폐장 부지는 적합지가 아니어서 되려 표층식이 조금 더 안전하다.
공단은 표층처분이 ‘동식물·공기·지하수를 통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크고, 테러 위험성이 아주 높고, 바람과 비에 의한 콘크리트 부식 위험성이 높다.’는 단점도 지닌 만큼 표층처분시설 운영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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