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I데이터센터가 본격 실행 단계에 돌입, 내년 10월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단 10만㎡ 부지에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는 5500억원이 투입되는 40MW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인허가와 전력 확보를 마쳤으며, 금융조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업관계자에 따르면 “건축허가를 포함한 모든 인허가와 행정절차는 지난 2월에 완료했고, 최근 투자자 모집도 완료됐다”며 “행정적·재무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오는 6월 착공, 2027년 9월 준공을 거쳐 같은 해 10월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2027년 상업운전 예정인 포항의 AI데이터센터가 향후 수년간 대규모 AI연산 수요를 충족시킬 인프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개발을 선언한 비수도권의 다른 상업 AI데이터센터 대비 평균 2~3년 빠른 추진 속도를 보이고 있어 수년간 한국 AI데이터 센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금융권 관계자도 빠른 사업진행으로 공공의 AI인프라가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1단계 40MW사업은 물론 네오AI클라우드가 추진하는 2단계 사업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젝트 주관사의 김철승 대표는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고효율 설계와 운영비 절감 노력, 전력인프라와 토지비용 등 경쟁력 있는 입지확보, 판을 이끄는 리드투자자 확보, 그리고 정책금융 유치노력 등 지방정부의 패키지 정책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는 전력사용효율(PUE, Power Usage Effectiveness)이 중요한데, 본 사업은 평균 PUE 1.25를 달성해 업계 기준에서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ESG관점에서도 최상위권 시설로 평가받는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효율(PUE)은 전체시설이 사용하는 전력량을 IT장비가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나눈값으로 1.0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 등 글로벌 조사 기관의 2024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일반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약 1.56 수준이다. 즉, IT 장비가 사용하는 전력 외에 냉각, 조명 등 인프라 유지에 약 56%의 전력을 추가로 소모하고 있다. 최근 신축되는 산업용 AI데이터센터들이 주로 목표로 삼는 PUE범위가 1.2~1.4임을 감안하더라도 본 사업은 선두 그룹에 해당한다. 사업관계자는 “수랭식 냉각기술과 같은 고성능 냉각 시스템과 전력 최적화 설계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운영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단계에서 준비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력비용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을 입지로 선택한 점과 단층구조 설계로 초기 설비투자비(capex)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특히, 단층구조로 데이터센터를 설계한 것은 다층 구조 설계에 비해 하중 설계와 보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이다. 이러한 비용구조는 기업들이 서버장비를 데이터센터 내에 두고 운영하기 위해 지불하는 ‘공간과 인프라 임대료’에 해당하는 ‘랙당 상면료(Colocation Fee per Rack)’ 경쟁력까지 확보해 기업수요 조기확보로 이어졌다. 실제, 국내 대형 클라우드사로부터 총용량의 50% 수요확약을 조기 확보해 금융조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나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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