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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청사에 빛날 지도자로 거듭나려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05일(화)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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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정진욱 경북연합일보 회장 | | ⓒ 경북연합일보 | | 60년대까지 가난에 허덕이는 후진국 대한민국의 때를 벗기고 민생고 탈피를 통해 인간의 존엄을 되찾게 한 위인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에 버금가는 위대한 인물을 찾을 수 없다. 그런데 이들 세 분에 비견하여 구(舊) 경주역사 재개발을 두고 2선 시장을 역임하면서 아직도 개발에 지지부진한 주낙영 국민의힘 경주시장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의 ‘추진력 제로’인 소걸음을 보며 시민들은 하나같이 혀를 끌끌 찬다. “역시, 행정가일 뿐이지 걸출한 지도자는 못되는 위인이구먼!” 표를 의식해 몇몇 주민들의 눈치를 보며 실행을 머뭇거리는 주 후보를 향해 내뱉는 말들이다. 하지만 주 후보에게도 크나큰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경주 유사 이래 처음으로 3선 경주시장 공천장을 거머쥔 주낙영 후보는 지난 22일 공천 수락 담화문을 통해 ‘예산 3조 원 시대를 열어 경주의 재정을 더욱 튼튼히 하고, 시민 삶의 기반을 한층 더 두텁게 만들겠다는 일성을 토하면서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해 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이 머무르고 다시 돌아오는 도시 경주를 만들겠다.’라는 큰 포부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덧붙여 추진 중인 정책 등에서도 시작한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할 것임을 호기롭게 밝히는 끈질긴 행정의 달인적 기질을 여과 없이 발휘한 것 등이다. 하지만 충언하건대 이런 본인의 약속이 헛되지 않으려면 먼저 선거로 허물어진 경주시 공무원에 대한 기강확립을 확실히 이루고 나서, 일사불란한 조직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 시청을 전격적으로 향후 미래 상업지구 중심지역이 될 ‘구(舊) 경주역사’ 자리로 시급히 옮겨야 한다. 이것이 ‘경주 발전의 백년대계’이다. 3선까지 노리는 경주시장 후보로서 굳이 동천청사 주변 동천·황성·용강·현곡·천북 등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여론까지 애써 의식할 필요도 없으니, 오로지 경주시 전체 발전을 위해 소신있게 시청 이전의 대업을 반드시 실행하여 명실공히 청사에 길이 빛낼 지도자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동천청사는 부지가 좁디좁아 주차장 난이 심각한 데다 행정사무실까지 부족하여 각 과가 주변 빌딩 여기저기에 분산돼 있어 시민들의 불편과 원성이 이만저만 아니다. 향후 신청사 건립은 과거에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절름발이식 동천청사 건립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무너져가는 경기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신임 시장 임기 내 준공 또는 이전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뜻있는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다. 행여나 6·3 지선을 통해 선출된 시장이 시민들의 시청사 이전 요구를 또다시 묵살하는 것은 초보 행정가도 안 하는 짓이며 지역경제 회생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여망에 숨통을 끊는 기만적 행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범의 기상을 갖춘 톰(고양이)이 어리석게도 제리(쥐)에게 쫓겨 다니는 소심한 정책집행과 행정처리를 더이상 시민들은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승부에 약한 리더는 조직과 지역에 보탬이 되지 않는 한낱 우물에 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다는 것은 우화(愚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사 이래 지도자의 덕목으로 비전(공동체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 제시, 방향성 확보)과 후사(다음 세대와 역사를 배려하는 안목, 지속가능한 발전)를 꼽는다. 비전과 후사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방향과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강조하는 관점에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다른 덕목보다 최우선시하여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거듭 언급하지만 ‘현재의 불안감을 떨치고 미래지향적 행정’은 지도자에게 필요불가결한 요소임은 자명하다. 더군다나 김석기 경주지역 국회의원이 발의한 ‘폐철도부지의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지난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기존 국토교통부의 훈령(2015년 제정 ‘철도 유휴부지 활용지침’)만으로는 사업 시행과 재정지원에 한계가 있어 명확한 법제화가 꾸준히 요구됐는데 이에 대한 물꼬가 트인 것이다. 이번 상임위를 통과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지자체별 수요에 맞춘 적극적인 철도 유휴부지 활용을 위해 △철도 유휴부지 매입자금 20년 분할납부 허용 △철도 유휴부지의 사용허가 기간을 현행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로 연장(10년 후 연장 가능) △철도 유휴부지 활용 촉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재정지원 근거 마련 등 다양한 특례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철도 유휴부지 활용법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면 지자체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방치된 유휴부지를 활용한 각종 지역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 특히 이 법이 통과되면 경주시가 폐선로 이외에 4만 평에 달하는 옛 경주역을 비롯한 폐역사를 활용하는데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어서 주 후보로선 혁혁한 업적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결론적으로 구(舊) 경주역사 개발의 장애 요소가 없어지고 오히려 개발 지원에 대한 법령까지 제정될 호기를 맞은 시점에 구역사의 재개발은 더는 늦추면 안 될 시대적 사명이요, 지도자의 책무이다. 국가 안위보다 본인의 배를 불리는 데 몰두해 국가의 몰락을 가속한 중국 환관 구사량의 우(愚)를 범할 것인가? ‘경주의 백년대계’는 전적으로 지도자의 어깨에 매달려 있음을 직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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