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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용문사 소조약사여래좌상, 경북도 문화유산 지정
조선 전기 불교 조각의 정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29일(수) 17:40
↑↑ 용문사 소조약사여래좌상. [예천군 제공]
ⓒ 경북연합일보
예천군은 예천 용문사 소조약사여래좌상이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예천 용문사 소조약사여래좌상’은 발원문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조성 연대를 특정하기는 어려우나, 불상의 얼굴 표현, 신체 비례, 착의법 등 양식적 특징을 바탕으로 조선 전기인 16세기 불교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현존 수량이 적은 조선 전기 불상 중에서도 흙을 재료로 한 소조불(塑造佛)로서 재료 특유의 유연한 조형미와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져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조성 이후 현재까지 용문사에 봉안돼 지속적으로 예배의 대상으로 기능해 온 점에서 신앙적 의미는 물론, 사찰 측에서 유물의 취득 및 전래 경위를 명확히 확인하고 있어 역사적 신뢰성 역시 확보했다.
약사여래불은 불교에서 병과 고통을 치유해 주는 부처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병을 고치는 존재라기보다 몸과 마음의 모든 고통을 치유하고 깨달음으로 이끄는 부처를 뜻하며,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등이 국보로 지정된 대표적인 사례다.
예천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정기적인 상태 점검과 보존 처리 등 과학적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문화유산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술 조사 및 연구를 확대하는 등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중장기 관리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문화유산 해설 프로그램 개발,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 디지털 기록화 사업 등을 추진해 군민과 방문객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사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통 신앙과 문화유산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관리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상식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지정은 조선 전기 불교 조각 연구에 중요한 기준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널리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걸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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