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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감 만연’ 대책 마련 시급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28일(화) 17:23
학교 안 청소년은 “우울하고 불안하다”며 흡연보다 마약류 성분 의약품을 사용해본, 즉 ‘약물 경험’을 해본 학생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학교 밖 청소년 5명 중 1명 이상은 최근 1년 내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었고, 우울감 경험도 31%나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입시에 내몰리는 청소년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중퇴 등으로 학교 밖 생활을 하는 청소년도 ‘우울감이 만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개월 이내 의료용 마약류 및 의약품을 치료 등 원래의 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오남용한 마약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24.4%)였다. 이어 식욕억제제(20.0%), 수면제(13.3%), 신경안정제·항불안제(13.3%)가 순이다.
ADHD 치료제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충동 행동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이다. ADHD 치료제는 일부 수험생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시적 사용을 넘어 집중력 향상이나 학업 효율 증진을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경향이 일부 청소년 사이에서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청소년들에게 약물 사용 이유를 조사한 결과 ‘우울감, 불안 등 심리적 고통을 덜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집중력 향상이나 공부·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24.4%), ‘외모를 개선하거나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20.0%)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피로 해소’, ‘집중력 유지’ 등 기능적 목적으로 커피·고카페인 음료를 찾는 청소년도 상당수 나타났다. 청소년 절반 이상(54.5%)은 커피 음료를 1번 이상 마신다고 응답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로 심각하다. 이들 중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21.1%로, 직전 조사(23.6%) 대비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았다. 최근 2주간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31.1%로 직전 조사인 2023년 때(32.5%)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았다. 은둔 경험 비율은 35.1%로 여전히 높았다.
성평등가족부는 지난 26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5년 5∼12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단기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 대안교육기관의 학교 밖 청소년 2천363명, 검정고시 응시 학교 밖 청소년 448명 등 총 2,81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 때’(67.2%)가 가장 많았고, 중학교(22.0%), 초등학교(10.9%) 순이었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심리·정신적 문제’(32.4%),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5.2%), ‘부모님 권유’(22.4%) 등이었다. 최근 1년간 가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7.1%였고, 주된 이유는 ‘보호자와의 갈등’(61.4%)이었다.
이처럼 학교 안 청소년도, 학교 밖 청소년도 이런저런 문제들로 우울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우울감이 정도가 심해지면 ‘우울증’이 돼 자살 시도 등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하게 된다.
성평등가족부와 보건복지부는 협력을 강화하여 청소년들의 우울감 만연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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