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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예비후보 선두 주자들 ‘진흙탕싸움’ 자제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12일(일) 17:26
경주의 역대 각종 선거를 살펴보면, 보수 대 진보가 7대 3 또는 8 대 2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기만 하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시장 후보가 되기 위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각축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과열 경쟁으로 경주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다.
경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안고 3선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주낙영 예비후보와 절치부심하며 7전 8기를 꿈꾸는 박병훈 예비후보다. 이 두 예비후보는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엎치락뒤치락하며 줄곧 1, 2위권을 형성하며 혼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 두 후보는 상대방을 고발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물론 선거법 위반이 확실하다면 공정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지나친 공세로 비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박몽룡·이무근)는 7일 오후, 박병훈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제2항 위반 혐의로 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신고했다.
주낙영 캠프는 6일 박병훈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정·언 유착 및 배달 보도’와 ‘관권 선거 및 공무원 개입’ 의혹을 “상대 후보를 헐뜯기 위해 날조된 100% 허위사실”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한다.
박몽룡·이무근 상임위원장은 “박병훈 후보는 폭로라는 가면 뒤에 숨어 경주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우리 캠프는 오늘 선관위 신고를 시작으로 즉각적인 고발 조치와 함께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 경주의 선거 문화를 흐리는 구태 정치를 뿌리 뽑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박 후보의 발언은 당선무효형을 면하기 어려운 중대 위법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주낙영 캠프 측이 박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자, 박 후보는 주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는 초강수로 대응했다. 박 후보는 7일, 경주 경제의 미래 청사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날 있었던 주 후보에 대한 검찰 고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번 고발이 정치적 공방을 넘어, 경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결단’이었음을 토로했다.
박 후보는 “경주를 위해 평생을 연구해 온 스포츠 콤플렉스와 경제 정책들이 이번 사태로 가려지는 것이 누구보다 가슴 아프다”면서 “치밀하게 계획된 불법 선거운동의 정황을 확인하고도 이를 덮고 가는 것은, 결국 경주시민과 청년들에게 장차 더 큰 짐을 지우는 무책임한 일이라 판단 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위법과 왜곡된 여론조사 시도는 명백한 범죄”라며, “대법원 판례상 당선무효가 불가피한 위법행위를 기정사실로 한 채 경선을 치르는 것은 추후 행정 공백과 재·보궐선거라는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것이기에, 고발은 경주를 위한 유일하고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주장 중 어느 쪽이 맞는지는 선관위와 검찰의 판단이 나와야겠지만, 이런 ‘진흙탕싸움’을 바라보는 경주시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주 후보와 박 후보는 지금부터라도 이전투구를 자제하고 정책 대결과 경주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참신한 공약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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