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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쇄신 안 하면 ‘6·3 지방선거 대패’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30일(월) 13:16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공천 내홍에다 장동혁 대표를 필두로 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쩐 일인지 국민과 당원들이 바라는 ‘쇄신과 혁신’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청년 인재 발굴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개그맨 이혁재를 위촉했다. 25일,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단을 공개했는데 ‘룸살롱 음주폭행, 체납’ 전력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최근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 가치관 기준으로는 무죄"라고 발언해 당이 의원 총의로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데도 그를 위촉한 것이다.
설상가상이라고 해야 하나. 26일, 국민의힘은 막말 논란을 빚은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했다. 윤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박 대변인은 장애인 및 노인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고위에서) 지난 14일 자로 임기가 만료된 대변인 2인 및 미디어대변인 5인을 일괄 임명했다”고 말했다. 7명에는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산을 요구해 온 박민영 대변인도 포함됐다.
이렇게 국민의힘이 쇄신은커녕 '절윤'을 두고 자중지란에 빠진 사이, 최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로 더불어민주당(46%)의 절반에 못 미쳤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건 작년 7월 3주 차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서울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18%, 민주당은 45%였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27% 동률)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열세였다. 수도권에선 “예수님이 (국힘 후보로) 나와도 안 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보수의 안방’ 대구시장 선거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김 전 총리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고전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5일 나왔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뿐만 아니라 인물 대결에서도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충격에 빠졌다. 주호영(6선)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는 가운데, 주 의원은 법원에 대구시장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영남일보·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이 전 위원장과 양자 대결에서 47% 대 40.4%로 오차범위(±3.4%) 내 접전을 기록했다. 주 의원은 7.1%포인트(p), 추경호(3선) 의원은 9.9%p 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 전 총리에게 뒤졌다. 윤재옥(4선) 의원, 최은석(초선) 의원, 유영하(초선) 의원,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모두 김 전 총리와 15%p 안팎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당이 ‘TK(대구·경북) 자민련’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 이제는 대구도 내주고 ‘경북당’이 될 판”이라고 했다.
이러한 결과는 당 지도부가 자초한 것이다. ‘징계 사태와 노선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당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대구 시민이 많은 데다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의 컷오프로 당 지지층이 분열 양상을 보여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제부터라도 쇄신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그래야만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면할 수 있다. 자칫하면 ‘경북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혁신이 보수 진영의 살길이다. 야당이 대패한다면 집권 민주당의 폭주는 더 심해진다는 걸 지도부는 명심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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