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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확장’ 특단 대책 없으면 국힘 ‘지선 참패’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5일(일) 18:0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호(號)가 난파선마냥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 지방선거 전략도 대혼돈에 빠졌고, 장동혁 대표를 위시한 당 지도부와 당의 혁신을 바라는 세력 간에 난타전으로 바람 잘 날 없다. 요컨대, 중구난방에다 지리멸렬한 자중지란 상황이다.
발단은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 이슈인데 이로 인해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자, 지지율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계속 이런 식이면 6월 지방선거 참패(대패)는 기정사실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후보 등록 2차 마감일로 제시한 날에도 공천 접수를 하지 않았다. 대신 장 대표에게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친윤(친윤석열) 인사 인적 쇄신’ 등 사실상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이렇게 장 대표와 오 시장이 당 노선 문제를 놓고 강하게 부딪치고 있는 와중에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13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 12일 임명된 지 29일, 또 지난달 19일 공관위가 공식 출범한 지 22일 만의 일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사퇴하자, 장 대표는 13일 오 시장이 전날 추가 접수에도 또다시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데 대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오 시장의 추가 등록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본인의 2선 후퇴를 요구한 오 시장을 상대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에 파장이 더 커졌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장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장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고 새 인물을 내세워 ‘혁신 선거대책위’를 꾸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 유정복 인천시장도 가세했다. 13일 유 시장은 “오세훈 시장은 공천을 빠르게 신청하고 당당하게 당이 나아갈 길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장동혁 대표는 중심을 잡고 좀 더 열린 자세로 혁신적인 선대위 구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 분열과 혼란이 없도록 역량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이기는 공천을 위한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 공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국민의힘이 강 대 강으로 대치하며 혼돈에 빠져있는 사이에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6%로 취임 후 최고치를 나타냈는데 중도층의 75%가 이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 지지율도 47% 대 20%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TK만 간신히 국민의힘 지지가 우위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대구도 25% 대 29%로 역전이 됐다.
더 큰 문제는 중도층이 국민의힘을 아예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의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이 민주당 51%, 국민의힘 12%의 지지율을 보였다. 31%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도층의 12%만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6·3 지방선거’는 대패로 끝날 게 자명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난국을 타개할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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