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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행정통합 초읽기 ‘특별시장 빅매치’ 열리나
성사땐 지역간 세대결 전망
선거구 조정 대혼란 불가피
유권자수·투표율 변수될듯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23일(월) 18:22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 행안위를 통과해 다음주 법사위 상정을 앞두면서 이번 대구시장·경북지사 선거는 사상 첫 ‘통합특별시장’ 선출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선거 지형과 구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최대 변수가 돌출한 것이다.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이 작년에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대구시는 현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어서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국민의힘에선 주호영(66)·추경호(66)·유영하(63) 의원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65) 등이 ‘보수 적통’을 자처하며 대구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TK 행정통합’의 산실 역할을 한 이철우 경북지사(72)는 통합 시정 안착을 내세우며 3선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당초 대구시장 후보로는 국민의힘에서 유영하(63·국회의원), 이재만(67·전 동구청장), 이진숙(65·전 방통위원장), 주호영(66·국회의원), 추경호(66·국회의원), 홍석준(60·전 국회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의락(71·전 경제부시장), 김부겸(68·전 국무총리)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홍 전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 전 국무총리는 아직 의견 표명이 없는 상황이다.
경북도지사 후보로는 김재원(국·61·전 국회의원), 이강덕(국·64·전 포항시장), 이철우(국·72·현 도지사), 임미애(민·60·국회의원), 최경환(무·71·전 경제부총리) 등이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그런데 2월 중에 행정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거대 선거구’가 확정되면 후보자들의 지각변동은 물론이고 ‘청사 위치·통합 방식’ 등의 이슈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비후보들의 선거 전략 역시 크게 바뀔 수밖에 없다.
‘초대 TK 통합시장’ 선거인 만큼 대구, 경북의 유력 정치인 간의 빅매치가 이뤄질 게 분명해 500만 명에 달하는 표심이 과연 대구 쪽에 기울지, 경북 쪽에 기울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어쨌든 사상 초유의 ‘TK 수장’을 뽑는 선거여서 아직 성급한 추측은 불가하다.
대구를 포함해 광역의 경북 대표를 뽑는 선거인 만큼 ‘인지도와 조직력’ 싸움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시·군의 바닥을 다지기 위해 종친회·동창회·향우회·관변단체 등을 통해 조직력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수의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TV 토론, SNS, 유튜브 등의 ‘미디어 홍보’에 주력할 게 분명하다. 선거 유불리를 따져 ‘통합 청사 위치, 통합 방식’을 각 후보가 선점해 발표하게 되면 지역 간의 세 대결 양상으로 흘러 정책 대결보다는 ‘지역주의’가 판세를 가를 가능성도 크다.
또 하나의 변수는, 보수 후보가 난립했을 때 집권 1년 차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민주당의 중량급 후보가 등판하느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 중반이나 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의 어부지리(漁夫之利)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 흥미로운 대목은, 대구와 경북의 대표 주자 간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 유권자 수가 더 많은 경북 지역 후보가 더 유리할 거라는 분석이다. 경북의 유권자가 대구보다 22만여 명 더 많은 데다 전통적으로 경북의 투표율이 대구보다 높아서이다.
소지역 간 이해관계로 표심이 분열될 가능성도 크다. 안동의 도청 신도시 기능 약화 등을 우려하는 북부권의 통합 반대 여론도 하나의 변수다.
아무튼 사상 초유의 ‘대구·경북통합특별시장’ 선출인 만큼 기존 선거 구도와 선거 관행을 뛰어넘는 많은 변수로 인해 아직은 섣부르게 판세 분석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현걸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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