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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9년 만에 최대 순익’ 원전산업 본궤도 올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2월 18일(수) 18:30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고사(枯死) 위기에 처했던 원전 산업계가 윤석열 정부의 복(復)원 전 정책으로 회생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재명 정부가 실용주의 에너지믹스 정책을 펴면서 마침내 원전산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는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이후 9년 만에 최대 순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전력수요의 급증이 예상되자 이재명 정부도 기저전원으로서의 원전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원전 이용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덕분이다.
한수원 영업 실적 보고서에 의하면, 한수원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1조 6,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5,727억 원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한수원의 순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도 탈원전 정책 직전인 2016년(2조 4,721억 원) 이후 9년 만이다. 영업이익 또한 2024년 1조 6,017억 원에서 2025년 2조 5,200억여 원으로 58% 증가했다. 한수원의 영업이익이 뛰면서 모회사인 한국전력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될 게 분명하다.
이렇게 한수원의 실적이 대폭 늘어난 것은 원전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때는 원자력 안전규제를 담당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이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원전이나 사소한 고장으로 가동이 일시 정지된 원전에 대해 ‘원전의 안전성 확보’라는 미명하에 원전 재가동을 고의적(?)으로 차일피일 미루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 보니 원전 이용률이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한수원의 영업이익도 줄어들었다. 그러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전 이용률이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한수원의 원전 이용률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84.6%로 2015년(85.3%)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수원은 올해 원전 이용률을 89%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목표치를 달성하면 국내 원전 이용률은 2011년(9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아무튼 한수원이 지난해 2조 5,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문재인 정부 이후 사양길로 접어드는 듯했던 우리나라 원전 산업이 윤석열 정부를 거쳐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등 제조업과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필요성이 대두된 데다 국회에서 ‘소형모듈원전(SMR) 특별법’ 제정안이 통과되면서 차세대 원전산업도 추진 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원전업계는 차세대 원전인 ‘SMR 개발 및 상용화’에 속도를 올리게 됐다. 국회는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SMR 개발 촉진위원회 설치·운영, SMR 연구개발 및 실증 지원 등을 골자로 한 ‘SMR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통과시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한국원자력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SMR 특별법 통과는 소모적인 찬반 논쟁을 넘어 한국이 가진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력을 SMR로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정부가 최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대형 원전 2기 및 SMR 1기 신규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며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절차에 착수한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앞으로는 정부의 우왕좌왕·오락가락 원전 정책으로 ‘국가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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