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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R 경주 유치, 에너지 백년대계의 해답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28일(수) 18:40
↑↑ 주낙영 경주시장
ⓒ 경북연합일보
최근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유지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차세대 원전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여러 지자체가 유치 등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경제성·기술적 시너지·정책적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때 경주시가 가장 현실적이고 준비된 후보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경주는 ‘원자력 전주기’가 집약된 국내 유일의 완결형 원자력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i-SMR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곧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반경 5km 이내에는 SMR 모듈 제작을 위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중수로해체기술원까지 집적돼 있어 연구·실증·제조·운영·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 생애주기를 한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은 경주만의 강점이다.
둘째, 경주는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고 사업을 가장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최적지다. 월성원전 내 유휴부지와 이미 구축된 전력 계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신규 부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는 i-SMR의 2030년대 초 상용화라는 국가 로드맵을 현실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건이다.
셋째, 경주는 i-SMR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실증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인근 포항의 철강 산업과 연계해 i-SMR에서 생산된 전기와 열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활용하는 모델은 대한민국 탄소중립 전략의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안정적인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주는 i-SMR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을 갖춘 도시다.
넷째, i-SMR을 활용한 탄소중립 도시 모델을 이미 실행 단계에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주의 경쟁력은 분명하다. 경주시는 지난 2024년 4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SMR을 활용한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SMR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조성, 무탄소에너지 활성화 등 SMR 기반 탄소중립 실현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경주시민들의 높은 원전 수용성과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경주는 수십 년간 국가 에너지 안보를 떠받쳐 온 도시로,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책임 있는 선택은 국책사업을 사회적 갈등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i-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은 단순한 지자체 간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전략의 효율성과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국가적 선택이다. 연구와 실증, 제조와 운영, 그리고 탄소중립 도시 적용까지 한곳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주는 i-SMR 초도호기의 취지와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다.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과 에너지 주권 강화를 위해, i-SMR의 첫 발걸음이 경주에서 시작되는 것은 그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할 역사적 당위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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