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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 희망 없으면 ‘국가 미래’ 보장 없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20일(화) 18:58
청년세대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미래에 희망이 보여야 국가의 미래도 보장되는데 현실은 갈수록 이와 반대로 가고 있어 국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첫 취업은 늦어지고 주거비는 치솟아 청년세대의 사회 진입에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장기간의 백수 청년을 일컫는 이른바 ‘장백청’ 증가 현상이 이제 세대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와 경제 전체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 최근 청년들 가운데 ‘쉬었음’ 상태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고, 아예 취업 자체를 원하지 않는 젊은이도 급증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과거보다 첫 일자리를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주거비 부담까지 커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한은은 ‘청년세대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의 생애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고용률 등 거시통계로 판단하면 현 청년층(15∼29세)의 고용 여건이 대체로 이전 세대보다 개선됐지만, 이면에는 노동시장 진입 초기 단계에 구직기간이 장기화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고 수시 채용을 늘리고 최근 경기 둔화로 양질의 일자리까지 줄면서 청년층의 구직기간이 늘었다는 것이다. 한은은 “사회 경력 초기에 있는 청년층의 구직기간이 길어지면, 숙련 기회를 잃어 인적 자본 축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뿐 아니라, 이후 생애 전체로도 고용 안정성이 약해지고 소득이 감소하는 ‘상흔 효과’를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를 보면, 미취업 기간이 1년일 경우 5년 후 상용직 근무 확률은 66.1%였지만, 미취업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 확률이 56.2%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과거 미취업 기간이 1년 길어질 때마다 현재 실질임금은 6.7%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이런 현상은 1990년대 초중반부터 2000년대 사이 노동시장 진입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 ‘취업 빙하기 세대’ 또는 ‘잃어버린 세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청년세대는 높은 수준의 주거비 부담도 안고 있다. 학업·취업을 계기로 독립하는 청년들이 대부분 월세 형태로 거주하는데, 소형 비(非)아파트 주택 공급이 충분히 늘지 못하면서 월세가 가파르게 올라서다.
이러다 보니 청년층의 취약 거처 이용 비중과 최소 주거기준(14㎡) 미달 주거 비중이 덩달아 커지는 등 젊은 계층의 주거 질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과도한 주거비 부담은 이들의 생애 전반에 걸쳐 자산 형성, 인적자본 축적, 재무 건전성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위에서 보듯 이제 청년세대의 고용·주거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뛰어넘어 국가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로 다가왔다. 물론 지금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사회구조적 문제인 만큼 쉽사리 해결할 수 없다.
청년층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일자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또한,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급격하게 늘어난 ‘쉬었음 인구’를 노동시장으로 끌어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주거, 부채, 정신건강 등의 문제도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해 이중구조(질 측면의 일자리 양극화)를 개선하고, 소형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아무튼, 기존 방식의 일자리 대책만으론 한계가 있는 게 분명하므로 숙의와 숙고를 통해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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