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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강국’ 원자력 에너지가 해법이다
데이터센터 필요 전력 20GW
재생에너지 ‘한계의 벽’ 자명
현실적 대안 대형원전·SMR
국민 54% “신규 원전 필요해”
영덕·울진, 후보지로 떠올라
SMR 부지는 경주·대구 유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19일(월)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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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AI로 인한 폭발적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원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은 신한울 원전 1호기. | | ⓒ 경북연합일보 | | 진보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예상대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계승해 ‘에너지 믹스’를 표방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째인데 얼마 전까지의 흐름은 ‘신규 원전 건설’에는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원전 정책’ 변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일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2차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김 장관은 “원전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것도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과 원전 수출을 병행한 것을 두고 “국내에서는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겠다고 하면서 해외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이 한편으로 궁색했다”며 에둘러 문재인 정부의 원전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원전 수준이 어느 정도고 재생에너지는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맞을지, 간헐성과 경직성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는 것이 맞을지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대형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8일에는 이 대통령이 한술 더 떴다.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착실하게 준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문제에 관한 국제적 혼란을 여러분도 직접 보고 겪고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또 이 대통령은 “미래의 에너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 우리가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이 나라의 성장은 물론이고 운명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잘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첨단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인공지능(AI) 대전환은 개별기업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요소가 됐다. 관련 인재 확보 및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첨단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 앞에서 정부가 원자력발전 비중을 두고 저울질에 들어갔다는 언론의 분석이 나오자, 11일에 마침내 청와대가 답을 내놨다. 뉴스1에 의하면, 정부는 윤석열 정부 때 수립한 ‘제11차 전기본’의 대형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계획된 것들은 진행하는 분위기”라며 “현 정부의 에너지 방침인 ‘에너지믹스’에서 원전 비율을 어떻게 가져갈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산업과 반도체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급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자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대형 신규 원전 건설’뿐이라는 인식이 정부 내에 빠르게 확산한 것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입지 계획이 늘어나면서 관련 전력 수요가 예상치를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 제11차 전기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최대 전력 추가 수요는 2025년 0.5기가와트(GW)이지만 2027년 1.5GW, 2030년 2.3GW, 2036년 3.9GW, 2038년 4.4GW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 의사를 표시하는 ‘전기 사용신청’은 2027년 7343메가와트(㎿)이지만 공급 가능 규모는 4718㎿에 그친다. 약 36%인 2625㎿(2.6GW)에 달하는 데이터센터용 전기가 이미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핵심 분기점은 올해 상반기에 나올 ‘제12차 전기본’이다. 12차 전기본은 2040년까지 국가 전력 수급을 결정짓는 중장기 계획으로,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반이 반영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12일, 기후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력 분야 10개, 원전·기타 에너지 분야 11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원전 이용률을 전년(84.6%) 대비 4.4%포인트 높인 89%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 2011년(90.7%) 이후 최고치로, 전력 수급을 안정시키고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신규 원전과 관련한 공론화 후속 조치에도 나선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약 3000명을 대상으로 ARS 조사를 2개 기관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전문가 토론회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머지않은 시점에 신규 원전에 대한 방향을 결정·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정부 정책 방향 등에 따라 신규 원전의 건설 부지 확보를 적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청와대와 정부의 분위기도 그렇고, 국민과 전문가 토론회 의견도 원전 건설에 긍정적이어서 대형 신규 원전 2기 건설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지난 13∼15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 54%가 신규 원전 건설에 찬성(반대 25%)한다고 응답해 힘을 받고 있다. 그래서 탈핵단체들은 공론화 과정을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통과의례에 불과한 ‘보여주기식 쇼’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원전 건설 후보지다.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이 원자력발전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형 신규 원전 2기 추가 건설이 경북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예상 후보지 주민들은 지역 경제와 산업 구조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경북은 이미 원전이 집적된 지역으로 송·변전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건설 후보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된 곳도 있어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기 쉽고, 풍부한 수자원까지 갖춰 안정적인 냉각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원전 2기 추가 건설이 현실화할 경우, 경북은 단순한 전력 생산 기지를 넘어 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고, 명실상부한 ‘원자력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원전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원전 기자재·유지보수·안전 기술 등 연관 산업 유치를 통해 산업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1호 SMR 건설 후보지는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와 대구 군위 첨단산업단지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수원은 부지 적합성, 환경영향, 냉각수 공급 등 다각적 평가를 진행 중이다. 한수원이 경북지역에 신규 원전을 건설한다면 영덕과 울진이 유력 후보지로 점쳐지고 있다. 영덕은 지난 2012년 원전 예정지로 지정됐다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천지원전 1·2호기 건설 계획이 전면 백지화된 바 있어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원전의 특성상 부지 선정에 있어 주민 수용성이 가장 중요한데 천지원전 부지의 경우 당시 주민 수용성이 높았으며, 부지 매입도 20% 정도 이뤄진 바 있어 원전 부지로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문제는 영덕군 주민 전체로 보면 ‘원전 유치 반대’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울진은 한울원전 1∼6호기와 신한울원전 1·2호기가 가동 중이고 신한울 3·4호기가 건설 중이어서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큰 장애가 없다. 무엇보다 울진 군민들이 대체로 원전에 우호적이라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경북 이외 지역으로는 새울원자력본부가 있는 울산시 울주군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다. 새울본부는 현재 4기 원전을 운영 중이며, 추가 2기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울주군 서생면의 반수가 훌쩍 넘는 주민들이 ‘새울 5·6호기’ 건설을 희망하고 있어 경북지역과 치열한 유치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원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강원도 삼척 대진지역도 예정지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가능성은 작다. 이 지역 일원은 2024년 5월 지역개발구역지정 승인을 완료해 현재 ‘에너지·관광복합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을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은 이상, 안정적 전력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원전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아무튼, 경북을 중심으로 한 신규 원전 건설이 국가 전력 안보와 지역 균형 발전,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특별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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