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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에 만전을 기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11일(일) 18: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해 벽두에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내외를 생포한 뒤 미국으로 압송해 법정에 세우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국가에서 국제법을 어겼다고 맹비난하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작전은 합법적이었고 필요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는 미국에서 마약과 테러 관련 여러 건으로 기소됐고 카라카스의 궁전에 살고 있다고 해서 마약 밀매에 대한 미국의 정의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마약 밀매는 중단되어야 하며 도난당한 석유는 미국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여기서 ‘도난당한 석유’는 베네수엘라가 국유화를 통해 미국의 석유 유전을 불법적으로 빼앗았다는 미 행정부 내 시각을 가리킨다”고 상황을 짚었다.
결국 이번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의 진짜 목적은 ‘미국의 에너지 패권’인 셈이다. 실제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두고 석유 등 에너지 패권 경쟁이 그 저변에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국가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은, 유럽의 이상 기후에 이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지구촌이 심각한 에너지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한층 더 강화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모두의 성장은 미래첨단산업 경쟁력 확보에 달려 있다”며 “전 세계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 대전환은 이제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요소”라면서 “인재 확보, 인프라 확충, 글로벌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대전환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 에너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 우리가 미래 에너지전환에 맞춰서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이 나라의 성장은 물론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고 했다.
정말 지당하신 말씀이다. ‘AI 대전환과 에너지 대전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여기서 이 대통령이 간과한 부분이 있다. ‘에너지 대전환’에 원자력발전 증설도 포함돼야 하는데 배제된 것이다.
‘에너지 대전환’은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체계를 전환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배출 절감을 목표로 한다.
다시 말해 에너지 전환에는 의도적으로 ‘원전 감축’이 포함돼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더불어민주당이 탈(脫)원전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어서이다.
‘AI 대전환’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만으로의 에너지 대전환’이 한계가 명확하다. 원자력발전을 주력전원(主力電源)으로 삼고 여기에 재생에너지를 믹스해야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관련 산업’으로의 대전환이 가능하다.
원자력발전은 전체 전력 생산의 30% 넘게 발전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는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의 장점은 경제성, 높은 에너지 밀도, 낮은 온실가스 배출, 안정적 전력 공급, 에너지 안보 뒷받침 등이다. 반면에 재생에너지는 친환경적이지만 기상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다른 간헐성 문제, 저장성 문제 등의 약점이 있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는 전력망의 안정성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두 전원의 유연성 확보가 필수적이며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 정치 논리와 진영논리에 빠져 원자력발전을 배제한다면, ‘AI 대전환은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이재명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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