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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연대·중도 확장’ 않으면 ‘보수 붕괴’ 자명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28일(일)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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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에 이은 대통령 탄핵, 조기 대통령 선거 등으로 보수진영은 무기력 상태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수 연대와 중도 확장’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년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에 보수 연대와 중도로의 확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수 붕괴’는 기정사실이 된다는 점이다. 입법부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방 권력까지 ‘싹쓸이’해 정권교체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의 패배에 이어 계엄사태로 정권까지 조기에 내준 국민의힘은 ‘보수 궤멸’ 위기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사심이 담긴 행보로 인해 당의 단합과 보수 연대는 갈 길이 멀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친한계(한동훈계) 인사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헌·당규 및 윤리규칙 위반 혐의로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당 윤리위원회에 권고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는 와중에 이 권고로 한 전 대표 등 친한계가 반발하고 나서자, 당 내부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할 거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그러던 중 한 전 대표가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처리에 반대해 24시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격려 메시지를 내면서, 당내 기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한 전 대표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장 대표가 위헌적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장장 24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며 “노고 많으셨다”고 올리자, 당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사실상 화해 제안으로 해석하며 이 발언을 계기로 당원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갈등 국면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앞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법을 공동발의 하면서 장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연대설도 흘러나왔다. 여기에 이 대표가 통일교 특검에 대한 국민의힘과의 ‘공동 투쟁’을 거론하며 장 대표에게 손을 내밀자, 야권의 전·현직 국민의힘 대표들이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함께 준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법 처리를 미룰 경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공동 집회를 연 뒤, 당 대표들이 공동으로 단식을 하는 방안까지 등장해 연대 분위기가 고조되는 듯했다. 그런데 어저께부터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장 대표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범보수 연대론에 대해 “지금은 구체적인 연대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긋고, 자강과 외연 확장 동시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연대설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 지지율이 여전히 20%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에서 장 대표의 이런 발언은 설득력이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지방선거 전까지 보수 연대와 중도층으로의 확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방선거 필패는 명약관화다. 특히 1∼2%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의 경우 ‘보수 완전 궤멸’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당 지도부는 사심을 버리고 대의를 좇아야 당도 살고 궁극적으로 자신도 산다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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