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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의무화’ 추진 환영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25일(목)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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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서울의 5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서 ‘일회용기 사용 대신 다회용기만 쓰게 하는 시범 사업’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서이다. 보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국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의무화 방안을 ‘탈(脫) 플라스틱 종합대책’에 담았다고 한다. 전국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접시 수는 연간 4200만 개 수준으로, 전체 국내 사용량(약 2억1000만 개)의 20%를 차지한다. 정부는 장례식장에서 다회용품 사용을 의무화하면 일회용품 쓰레기 감축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은 서울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의료원, 서울보라매병원, 시립동부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5개 병원 장례식장이 정부와 서울시의 일부 비용 지원 아래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병원이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줄인 일회용품 쓰레기만 522t에 이른다. 하지만 장례식장에 대한 다회용기 사용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보니 2023년 말 기준, 전국 장례식장 1076개소에서 114개소(10.6%)만이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경북지역으로 국한해 보면, 포항시가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8월, 포항시가 앞장서 ‘장례식장 일회용품 근절’을 결단해 시민들로부터 모범행정 사례라며 박수를 받았다. 포항시는 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장례식장 일회용품 반입 및 사용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고 나서 포항시는 누리집 공지사항의 ‘장례식장 일회용품 반입 제한 안내’를 통해 “오늘(10/15)부터 장례식장의 1회용품 반입 및 사용을 금지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포항시의 관내 장례식장 일회용품 반입 및 사용금지 시행 일주일을 맞이해 환경단체가 실제 이행 여부를 체크한 결과,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인 포항의료원을 포함하여 포항국화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시민장례식장 등 관내 5곳에서 다회용기 사용에 협조하고 있다. 미참여 업체 참여 유도 계획도 갖고 있어 포항시 관내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은 더 확대될 게 분명하다. 그런데 경주는 수년째 미적거리다가 아직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22년 7월, 주낙영 시장과 모 환경단체와의 면담에서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자’라는 제안에 대해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이 매우 좋은 사업이라며 적극 추진 의향을 밝혔다. 그로부터 만 3년이 훨씬 지난 지금, 추진 시늉만 하다 사업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경주시는 몇 년 전 ‘탄소중립 실천 선도 도시’ 선포까지 했다. 그럼에도 경주시청 공무원들의 1회용컵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 등 전국 31군데 청사를 대상으로 한 평균 사용률 24.6%와 비슷한 수치인 24.3%로 나타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래저래 경주시는 ‘탄소중립 실천 선도 모범 도시’가 될 호기를 스스로 걷어찬 꼴이다. 비록 만시지탄이나 경주시는 지금이라도 ‘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글로벌 도시이자 ‘역사·문화·관광도시’에 걸맞게 일회용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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