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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삶의 질’ 높아져야 국가 미래 보장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18일(목) 19:03
청년 실업률이 6%대에 육박하고, 인문계 졸업생 10명 중 4명이 취업에 실패하면서 진로 불안에 청년 10명 중 3명이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症候群)’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기력이 소진되어 무기력증, 우울증 따위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게다가 청년의 자살률이 13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한다.
청년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국가의 미래가 보장되는데 이런 현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가의 장래가 암울해진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2년 연속 6%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대졸자도 10명 중 3명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보고서는 생애주기 단계 중 청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설계된 지표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 발간됐다. 청년층은 만 19∼34세를 대상으로 했으나, 지표에 따라 연령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연령별 확장실업률은 15∼29세 15.6%로, 전년(16.6%) 대비 1.0%포인트(p) 낮아졌다. 확장실업률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지만 추가 취업을 희망하거나 취업이 가능한 사람까지 포함하는 지표다. 30∼34세 청년의 실업률은 3∼4%대로 15∼29세보다 낮았고, 성별 격차도 크지 않았다. 2024년에는 남성의 실업률이 3.2%로 여성(2.9%)보다 소폭 높았다.
임금 수준은 꾸준히 상승했다. 청년층의 월평균 시간당 임금은 2024년 2만 660원으로 2023년(1만 8799원)보다 1861원 증가했다.
일자리 만족도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3년 청년층 일자리 만족도는 36.0%로 2021년보다 0.5%p 상승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일자리 만족도는 34.7%, 여성 37.5%로 여성이 더 높았다.
문제는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장기간 취업 준비로 번아웃을 경험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청년 10명 중 3명은 취업 스트레스와 일자리에 대한 불만 때문에 번아웃을 경험했다. 지난해 청년 자살률도 10만 명당 24.4명으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청년들의 정신건강과 주거환경 등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며 삶의 만족도 역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춰가며 오랫동안 취업을 준비해도 계속해서 채용시험에서 탈락하게 되면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고 매사 피곤하기만 해 무기력증에 빠져들고, 심하면 우울증상까지 겪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래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청년도 많아졌다.
청년층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으로 일자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또한,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급격하게 늘어난 ‘쉬었음 인구’를 노동시장으로 끌어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주거, 부채, 정신건강 등의 문제도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물론 지금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사회구조적 문제인 만큼 쉽사리 해결할 수는 없다. 기존 방식의 일자리 대책만으론 한계가 있는 게 분명하므로 숙고와 숙의를 거쳐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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