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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사장, ‘K원전 중흥’ 이끌 전문가라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14일(일) 19:02
한국수력원자력(주) 신임사장 유력 후보군이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모양새다. 당초 가장 유력하다고 거론되던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 두 명이 지원서를 내지 않음으로써 벌써 사장 낙점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성 분석이 무성하다.
에너지전환을 앞세우며 ‘실용적 에너지믹스 정책’을 표방한 이재명 정부의 원전정책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관심이 쏠린 한수원 신임사장 공모를 8일 마감한 결과 13명이 지원했다. 원전 분야 경력자뿐 아니라 학계·민간 전문가도 참여했다. 차기 사장은 국내 신규 원전 건설, UAE 바라카원전 공사비 정산 문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술 협정 재검토 문제, 미국 원전시장 진출 등 해외 수주 경쟁력 강화 등 많은 중책을 맡아야 한다.
이에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12일 1차 서류심사 최종 결정을 통해 5명을 탈락 통보하고 박원석 전 원자력연구원장, 이종호 한수원 전 기술본부장, 조병옥 한국방사선안전협회 이사장, 전휘수 한수원 전 기술부사장, 김범년 전 한전KPS 사장 등 나머지 7명에 대해 2차 면접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와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이사장이 1차 서류전형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심사의 공정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임원추천위원장은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임추위는) 반원전 인사 두 명(이정윤, 한병섭)을 제외시키고 나머지 친원전 인사를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해 최종 추천 인사를 정해 기후부에 최종 통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에서 임명한 1명의 임추위원을 포함, 전문성 있는 인사를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중도적 임추위원들에게 위원장이 친원전 중심으로 정해줄 것을 암시하는 일종의 서류심사 선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향후 정부에서 위원장의 이 발언에 대해 어떤 해석과 판단을 내릴지 관심을 두게 하고 있다.
2차 면접에 들어갈 후보자 중에 애초부터 산업부 차관 출신 두 명과 함께 유력 후보자로 꼽혔던 인물은 ‘박원석 전 원자력연구원장’이다. 박 원장은 원자력 전문가에다 새 정부 주요 정치인들과 가깝다는 점이 강점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광주 대동고 동문인 데다 호남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각별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과거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재직 당시 노조가 소통 부재, 독선적 경영 등을 주장하며 박 원장의 연임 반대 시위를 진행해 연임에 실패했다는 점은 약점이다.
한수원 사장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주주총회 의결, 기후환경부 장관 제청 및 대통령 재가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성명을 내고 “한수원 사장 자리가 정치적 보은 인사나 진영 논리에 따른 배분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원자력 산업 육성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수원 사장으로는 주로 산업부, 한수원 출신 등이 중용됐으며, 직전 황주호 전 사장만이 유일하게 학자 출신이었다.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아닌 경영·기술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한수원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 상황에 따라 반원전과 친원전을 오가는 이중적인 시민단체 인사는 아예 배제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신임 한수원 사장은 원전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부와 두루 소통해 ‘K원전 중흥’을 이끌 수 있는 친원전 인사라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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