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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뇌졸중, 119구급대원이 전하는 생명의 경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2월 04일(목) 20:05
↑↑ 강동수 경주소방서 동부119안전센터 소방장
ⓒ 경북연합일보
겨울철이 되면 119구급대의 출동 가운데 뇌졸중 의심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갑작스러운 추위는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여 뇌혈관 사고 위험을 크게 올린다. 현장에서 환자분들을 마주할 때마다 “겨울은 뇌졸중의 계절”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낀다.
뇌졸중은 한순간에 찾아오지만, 초기 징후는 몸이 가장 먼저 알려준다. 한쪽 팔다리가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며, 얼굴이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증상이 대표적인 경고 신호다.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 극심한 두통, 이유 없는 어지러움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조금 쉬면 나아지겠지”라며 시간을 보내다가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발견 후 치료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를 불러야 한다.
예방은 생활 속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큰 만큼 무리한 아침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외출은 피하고, 외출 시에는 목·손·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처방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혈압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나친 음주, 과식, 염분이 많은 음식은 혈압을 급격히 올려 위험을 높이므로 자제해야 한다. 특히 명절이나 연말 모임이 많은 겨울철에는 스스로 절제하는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구급대원으로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조금만 더 빨리 신고했더라면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환자를 뒤늦게 만나야 할 때다. 뇌졸중은 결코 특정 연령대나 질환을 가진 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조기 증상을 알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다.
올겨울, 스스로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심 증상이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 빠른 판단과 행동이 생명을 살리는 시작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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