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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 연구시설’ 경주 유치에 총력 기울여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16일(일) 19:1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말 선정하는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경쟁이 전남 나주, 전북 군산, 경북 경주 이렇게 3파전으로 압축됐다.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 상용화를 위한 연구시설 설립 공모 절차가 막바지에 돌입한 것이다.
당초 7개 지자체가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북 포항이 막판에 유치를 포기하면서 최종 나주, 군산, 경주 3개 지자체만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서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 키워드인 인공태양은 바닷물 속 수소를 원료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대용량의 핵융합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무한 청정에너지 생산 장치다.
이 사업에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한국형 혁신형 핵융합로 구현 7대 핵심기술 개발 3,500억 원, 핵심기술 실증을 위한 5대 핵심 연구 실증기반 구축 8,500억 원 등 총 1조 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연구시설을 유치할 경우 직접 근무할 연구인력만 2천여 명에 달하고 300개 이상의 기업 유치와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돼 지역경제에 10조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거로 기대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3개 지자체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 나주는 2021년부터 이 사업을 가장 먼저 준비해 왔다는 점이 강점인 데다 한국전력공사 본사와 에너지 관련 연구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과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전북 군산은 새만금산업단지 내 단일 부지(50만㎡ 이상)를 제안해 나주의 강력한 경쟁 지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군산의 강점은, 기존 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의 인접성 덕분에 연구와 기술 교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상도에서 유일하게 유치에 나선 경주는, 오랜 기간 원자력 산업 관련 연구가 이뤄져 온 도시로, 경주 감포읍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2단계 부지 51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주는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와 월성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본사, 중·저준위 방폐장 등 국가 원전산업 핵심 기관이 집적돼 있는 게 강점이다. 그래서 원자력 관련 기술력과 인프라의 집합체로서 핵융합 연구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세우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주의 약점은 지질 안전성에서 일부 우려가 된다는 점이다. 경주는 과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연구소 입지의 안전성 측면에서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 연구시설보다 엄청나게 더 위험한 시설인 원전과 방폐장이 아무 탈 없이 운영 중인 만큼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
18일부터 나주를 시작으로 연구소 제안 부지 현장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치의 승패를 가를 제안서 발표 프레젠테이션(TP)은 21일 이뤄지며 이후 이달 말 최종 후보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기왕 경주가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남은 보름 동안 ‘원자력과 에너지 허브도시’로서의 역량을 한껏 발휘해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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