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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교통행정과 ‘무사안일 행정의 극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10일(월) 19:27
경주시 교통행정과가 과연 제대로 된 행정을 하는지 많은 시민이 우려하고 있다. 본보가 사설을 통해서 그리고 시민제보를 게재하는 ‘시민광장’ 코너에서도 거듭 문제를 제기했고, 대중교통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개선과 시정을 요구했음에도 경주 시내버스 관련 제반 문제점들이 전혀 개선이나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경주시, 특히 교통행정과가 ‘시민의 발’이 되려 하기보다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일 뿐이다. 한마디로 ‘무책임과 무사안일 행정의 극치’다.
하나씩 짚어보자. 경주시가 첨단시스템이라고 자랑하던 ‘버스정보시스템’이 잦은 고장과 오류, 버스 기사의 고의적인 정보 등록 회피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변두리 승강장의 버스정보시스템이 문제다.
제보에 의하면, 감포에서 출발하는 100-1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정보 정상운영 중’이라는 자막이 떴음에도 도착정보가 표시되지 않았다. 두어 명의 주민이 불안한 눈빛으로 도로를 쳐다보며 초조하게 버스를 기다렸고, 약 4분 후에 버스가 도착했다. 승차 후, 탑승객이 버스 기사에서 출발 정보를 등록했느냐고 물으니 “등록했다”고 답했고, “도착정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자, “정보시스템에 뜨지 않는 문제는 경주시 교통과에 알아보라.”고 대답했다.
항상 이런 식이다. 문제는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내버스의 과속·난폭 운전에 대한 민원도 많고, 친절한 기사도 더러 있지만 불친절한 기사들도 많다.
경주시 교통행정과, 경주시교통정보센터, 시내버스를 독점해서 운행 중인 ‘새천년미소’의 소속 기사들 모두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하는 말도 다르다. ‘예산 타령’을 하거나 오래된 장비는 그럴 수 있다느니, 회사가 기사들에게 친절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다느니, 기사들이 교통정보를 등록 안 해서 그렇다느니’ 등의 핑계를 대며 책임을 회피하려 든다.
아무튼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와 관련된 문제는 경주시가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답시고 ‘도로 파 뒤집는’ 데는 예산을 펑펑 쓰고 정작 교통정보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지 않았다. 난폭·과속 운전 개선과 친절 문제에도 전력을 다해야 함에도 말뿐이다.
문무대왕면 주민 A 씨가 본보의 ‘시민광장’ 코너를 통해 거듭 문제를 제기했고, 본보 편집국장이 대중교통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개선과 시정을 요구했음에도 전혀 개선이나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경주시가 아니 교통행정과가 ‘시민의 발’이 되려 하기보다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일 뿐이다.
경주시의 새천년미소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은 이뿐만 아니다. 시내버스 운행 시간이 변경되면 버스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해야 함에도 안 하는 경우도 더러 있고, 첨단 교통정보시스템이라고 자랑만 하고 정작 이 시스템을 통해 해당 버스 노선의 운행 시간 변경에 대해 전혀 안내하지 않고 있다. 정말 한심한 행정이 아닐 수 없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성공의 일등공신은 경주시민을 비롯한 경북도민임에도 경주시장은 자신의 공인 양 업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경주시 공무원들은 시·도민들이 온갖 불편을 감수하고 전폭적으로 행사 준비에 협조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제 잔치는 끝났다. 경주시장을 필두로 공무원들은 겸허한 자세로 그동안 APEC을 핑계 삼아 소홀히 한 경주시 행정에 전념해 ‘공복의 임무’를 충실히 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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