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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소리 향한 부녀의 갈망, 한의 예술적 승화 그려
대구 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소리극 ‘서편제;더오리지널’
문학성·소리 본연 미학 집중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9일(일) 19:53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5일, 16일 오후 2시, 팔공홀에서 기획공연 소리극 ‘서편제;The iginal’을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 경북연합일보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5일, 16일 오후 2시, 팔공홀에서 기획공연 소리극 ‘서편제;The Original’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5 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예술단체 지역 전막공연 사업을 통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이는 무대로,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된 신작이다.
‘서편제;The Original’(이하 서편제)은 이청준(1939-2008)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토끼의 팔란’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해석과 파격으로 공명하는 창작진 듀오 각색·연출의 고선웅과 작창·음악감독의 한승석이 작품의 변주를 넘어 원작의 문학성과 소리 본연의 미학에 집중한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서편제’는 떠돌이 생활을 하는 소리꾼 아비와 딸, 사내를 중심으로 그들의 기구한 운명과 한(恨)의 예술적 승화를 그려낸다.
전남도 보성의 한 외진 마을, ‘소릿재’라 불리는 고개 너머에 자리한 주막. 한 사내가 들어서고 주인 냉이가 술상을 내오는 사이 사내는 불쑥 북을 꺼내 든다. 장단이 울리자 냉이는 곧 소리를 뽑기 시작한다. 소리 끝에 사내가 소릿재 주막의 내력을 묻고 냉이는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며 한 아비와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1976년 출간 이래 영화, 뮤지컬, 창극 등으로 진화하며 사랑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아이코닉 콘텐츠 ‘서편제’에 The Original(더 오리지널)이 붙은 까닭은, 원작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배역에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이름도 없이 떠돌았던 수많은 소리꾼의 삶을 전한다.
무대 디자인은 극의 흐름에 따라 시청각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도록 구성되며 소리 중심의 무대 구현을 목표로 한다. 돌고 도는 원형의 세 무대 위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과 총 22곡의 판소리·민요의 장단과 호흡, 그리고 북과 장구의 울림이 서사의 리듬이 돼 한 맺힌 소리꾼 부녀의 길 위 여정을 그려낸다.
출연으로는 아비 役에 남원시립국악단 악장인 임현빈, 소녀 役은 2021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부문 장원의 박지현이, 사내 役은 국악 단체 창작하는 타루 멤버인 정보권, 냉이·천씨 役에 퓨전국악 밴드 억스(AUX)의 보컬 서진실이 분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소리극 ‘서편제;The Original’은 고통과 한(恨) 속에서 점점 더 단단해지는 한국의 소리꾼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미워할 수 없는 아버지, 떨쳐낼 수 없는 소리에 대한 열망 등 설명할 수 없는 마음 속 실타래가 극 중 인물, 그리고 우리 마음 속에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공연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으로, 예매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누리집(daeguartscenter.or.kr)과 전화(대구문화예술회관 053-430-7667~8, NOL 티켓 콜센터 1544-1555)를 통해 할 수 있다.
박경철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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