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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보다 ‘경주 APEC’ 성공적 마무리가 더 중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28일(화) 19:59
지난 27일부터 11월 1일까지가 경주 ‘2025 APEC 정상회의 주간’이다. 지금 세계의 시선이 대한민국 경북 경주에 쏠리고 있다. 왜냐하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본행사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보문관광단지의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이틀간 개최되고 정상들의 만찬이 경주 라한 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릴 뿐만 아니라, 이 정상회의 주간에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이 줄줄이 열리고, 심지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서다.
문제는 변덕이 심하고 제멋대로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불쑥불쑥 내뱉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멘트에 정부도 언론도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북·미회담’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주 APEC’의 성공적 개최와 깔끔한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만약 깜짝 회동이 이루어져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도와주면 된다. 미리부터 이 회담의 무게에 짓눌려 본행사의 분위기를 흐리면 안 된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언행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어제까지도 그는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했음에도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내 대답은 ‘물론이다’”라며 “(한국은) 마지막 방문지라 (연장이) 매우 쉽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북 제재에 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북한의 (대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무엇을 인센티브로 제공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이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꽤 큰 사안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그를 꼭 만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 왔다. 그는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전용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이번 ‘2025 APEC’은 경주시가 제2의 도약을 위한,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절호의 기회이다. 경주시는 인천광역시, 제주특별도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인 끝에 2024년 6월 27일 마침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경주 보문관광단지 등 주요 장소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에 경북도와 경주시는 개최 확정일로부터 정상회의 개최까지 행사 준비를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APEC 정상회의 준비단’ 그리고 전 공무원들이 합심·협력하여 행사 준비가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해 왔고, 또 관변단체를 비롯해 경주시민들도 자발적으로 행사 준비를 도와 오늘에 이르게 됐다.
공식 행사가 27일부터 시작됐다. ‘최종고위관리회의’는 27일, 28일 이틀간 개최됐다. ‘APEC CEO 서밋 2025’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는 29일, 30일 이틀간 열린다. 정부와 경북도와 경주시는 정상들의 만찬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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