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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APEC 정상회의’ 잔치 썰렁해질 우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12일(일)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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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행사 준비를 진두지휘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준비위원장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APEC 현장점검을 위해 경주를 방문했다. 10일, 김 총리와 이 지사는 함께 행사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APEC 준비지원단, 경찰, 소방 공무원 등 근무 인력을 격려했다. 이날 취임 후 6번째 경주 현장을 방문한 김 총리는 이 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과 함께 직원을 격려한 후 정상숙소 PRS와 정상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를 점검하고 동국대 경주병원을 찾아 응급의료센터와 VIP 전용 병동을 둘러보면서 APEC 응급의료 준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위에서처럼 모처럼의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정부와 경북도, 경주시, 관변단체 그리고 시민들까지 합세해 한치의 소홀함도 없는 행사를 위해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APEC 정상회의’ 잔치를 썰렁하게 만들 기사들이 속출해 준비단과 시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비트코인, ‘미·중 긴장 고조’에 큰 폭 하락… 11만5천 달러 선 하회’, ‘뉴욕증시, 트럼프 中에 고율관세 위협에 급락… 나스닥 3.6%↓’, ‘트럼프,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도 시행’, ‘中 희토류 통제에 트럼프 보복 예고…미·중 관계에 다시 먹구름’, ‘미, 중국에 100% 관세…트럼프·시진핑 APEC 회동 미지수’. 위의 기사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패권 경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어찌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자존심 싸움 같아 가관이다. 이러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 심히 우려된다. 열흘 전만 해도 두 정상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서로 약속해 APEC 준비단과 우리 국민을 들뜨게 만들더니 어저께는 ‘굳이 만날 필요가 없다’며 양 정상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다가 커다란 국제행사를 두 정상이 훼방을 놓는 게 아닐까 정말 걱정된다. 양국 정상 간의 샅바싸움이나 단순한 기 싸움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심각한 갈등의 전조일 수도 있어 우리 잔칫상을 양국이 뒤엎지는 않더라도 썰렁하게 만들 가능성은 충분하기에 우려를 안 할 수가 없다. 다행히 트럼트 대통령이 어쨌든 한국에 간다면서 “나는 아마 우리가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겨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어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또 한가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27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한국에는 1박 2일 아니면 하루만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APEC 정상회의 본행사 불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제 ‘APEC 정상회의’ 개최의 성공은 대통령실과 이재명 정부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기 싸움에는 외교·관세 문제 등에서 우리와 관련돼 있으므로 협상력으로 풀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미국 정부와 관세 관련 물밑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조율을 통해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가 세계 모든 국가가 주목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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