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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국민 수백명 강제구금 사태, ‘李대통령 외교 무능’ 상징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7일(일) 19:30
지난 7월 30일,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 시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금융 패키지를 약속하고,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국내 주요 대기업이 총 1,50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히고 나서 정상회담이 이뤄졌는데 공동성명이나 합의문 같은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런대로 무난하게 정상회담이 끝났다.
그런데 5,000억 달러라는 엄청남 금액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십여 일 만에,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이 300명 넘게 체포·구금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 등은 조지아주 내 HL-GA 건설 현장을 단속하며 475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00여 명의 한국인이 강제 구금됐다. 미국은 이들이 받은 비자가 실제 이들이 현지에서 한 활동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단속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구금 시설에 있다. 구금 시설의 공식 명칙은 구치소가 아닌 처리센터로 ICE가 체포한 외국인의 체류 신분과 혐의 등을 조사하고 추방을 비롯한 처리 방침을 결정할 때까지 두는 장소인데 현지 수용소는 곰팡이가 슬고 냉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미국 의회 보고서에서도 악명이 높았던 곳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해당 공장이 우리 기업의 미국 투자 일환으로 건설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미국 측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고, 조속히 사태가 원상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라”라며 “우리가 미국과 투자·협력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인 만큼 잘 해결되도록 미국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고, 큰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고 대통령실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번 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상황을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열흘 만에 ‘한미 제조업 동맹의 상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국민 수백 명이 이런 곳에서 강제로 구금된 채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수갑을 차고 버스에 태워져 이송되는 모습은 국민적 수모이자 참담한 굴욕”이라고 했다.
야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이번 사태는 ‘이재명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빚어낸’ 상징적 사건이다. 이 대통령과 우리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꼴이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백악관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비서실장 간 핫라인 개설이라는 부수적 성과도 얻었다고 자화자찬한 바 있다. 이런 심각하면서도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는데 대통령실이 자랑한 ‘핫라인’은 무용지물인지, 애초부터 생색내기에 불과한 유명무실한 핫라인인지 국민은 정말 궁금하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이 사태를 조기에 원만히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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