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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6자 정상회담으로 ‘신냉전 종식’ 기틀 다져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1일(월) 19:10
올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한·미·일,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그래서 이른바 ‘신냉전’ 종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평화를 위한 6자 정상회담이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신냉전은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미국, 일본 등)와 권위주의(중국, 러시아 등)의 대결로 표현되지만, 실질적으로는 각국의 경제적·군사적 이익과 지정학적 우위를 위한 패권 쟁탈전이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한미일 해양 세력과 북중러 대륙 세력의 대립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 신냉전의 핵심 쟁점이다.
이렇게 ‘신냉전’이 복잡다단한 형태로 대립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가능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만남도 추진해 보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다”라고 호응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제안에 고무된 듯 취재진들의 ‘올해 아니면 내년에 그(김정은)를 볼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재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한일·한미 정상회담 기간,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중국으로 파견했다. 베이징에 도착한 중국 특사단은 왕이 중국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박병석 단장은 8월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시 주석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재차 말했고 올 것으로 생각된다. 경천동지할 상황이 아니면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에 참석한다. 중국 측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정상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모두 네 차례 있었는데 북·중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 북·러 밀착 속에 공식 교류가 뜸해지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평가를 낳기도 했으나, 올해 초부터 다시 교류에 시동을 걸었고, 결국 6년 만에 김 위원장의 5차 방중이 성사되게 됐다.
이번 방중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김 위원장으로서는 다자 무대에 처음 참석하는 것이 되고, 북·중·러(옛 소련 포함)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66년 만에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군 열병식 사열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나란히 자리할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APEC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을 함께 방문하자고 제안하거나, 북·중·러 정상이 ‘APEC 정상회의’ 동반 참석을 합의하게 되면 ‘한·미·일, 북·중·러’ 정상회담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러면 경주는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된다.
아무튼, 경주에서 ‘한·미·일, 북·중·러’ 정상이 만나 6자 회담이 이뤄진다면, ‘신냉전 종식’의 기틀이 마련될 게 분명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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