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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성(强性) 양당 대표, ‘협치 실종’ 우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31일(일) 18:56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협치와 국민 통합’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된, 이 대통령의 복심이랄 수 있는 정청래 대표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 ‘이중 플레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역할 분담’일 수도 있다.
협치를 원하지 않고 선명성을 바라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 대표에 선출된 정청래 대표는 내란동조세력이라며 국민의힘 인사들과 악수를 거부하면서 ‘내란 척결’을 강조하고 있다.
여야 간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다. 지난달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정 대표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났지만 인사하지 않았다. 또 지난달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두 사람은 앞줄에 나란히 앉고서도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악수는커녕 눈인사도 없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악수는 사람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내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석고대죄’가 있어야만 국민의힘 인사들을 ‘사람’으로 쳐주겠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도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강성 반탄(탄핵반대) 진영의 장동혁 의원이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이른바 ‘윤석열 어게인’(again) 세력의 핵심인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지지를 받는 등 반탄파 중에서도 가장 강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이던 지난달 12일에 합동연설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해산시키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 이재명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강경 일변도의 인물이다. 그는 또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렇게 양당이 초강성 대표로 채워지고, 민주당이 먼저 협치를 거부하고 대야 강경 행보를 보이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후,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우 수석은 전날 국회를 찾아 장 대표를 예방하고 “이 대통령이 기회가 되면 적절한 날에 초대해서 정상회담 결과를 말하고 싶다며 초대의 말을 전하라 하셨다”며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를 매우 중시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협치에 대해서도 함께할 생각을 갖고 있다. 언제든 연락 주시면 쓴소리조차 여과 없이 전달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식으로 제안이 온다면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에 대해 서로 협의한 다음 회담에 응할지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아무튼, 국민은 양당의 지도부가 강경세력으로 채워져 협치가 실종될까 우려하고 있다. ‘협치와 국민 통합’을 기치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극심한 대결 정치로 가면 안 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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