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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숲 보존 위한 경주시장 약속’ 환영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30일(수)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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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논란이 돼 경주시와 유림숲보존위원회, e-편한아파트입주민 등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던 ‘유림지하차도 구조개선공사로 인한 유림숲 훼손’ 문제가 ‘유림숲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와 경주시가 원만하게 합의를 함으로써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무엇보다 경주시장과 주민대책위와의 면담에서 대책위의 요구사항에 대해 경주시장이 수용을 약속함으로써 사태를 해결하게 돼 경주시도 주민도 윈-윈하는 보기 드문 선례를 남겼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당초 경주시가 추진했던 계획은 유림숲을 훼손하는 것이었지만, 인근 주민들을 비롯한 경주시민들의 참여와 요구로 ‘메타스콰이어 나무를 살리고 유림숲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되게 된 것이다. 앞서 경주시가 추진하는 유림지하차도 구조개선공사 구간에 유림숲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인근 주민들이 “천년 문화 유림숲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운동에 나섰다. 경주시는 ‘강변도로 유림숲 구간 직선화 공사’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강우 시 형산강 범람에 따른 유림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교통체증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발전과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황성동 형산강변 540m구간을 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조개선공사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유림숲 ‘우회도로’가 상습 침수 구간으로 직선화를 통해 층고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고, 대책위와 유림마을향우회 등은 ‘침수 구간은 연간 2∼3회 반나절 정도의 침수이므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불편’이라고 맞서며 유림숲 보전이 더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손진생 유림숲보존위원회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유림숲은 신라시대 진평왕이 사냥에 나서며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으며 황성공원보다 더 울창하고 형산강에 연접해 있어 경주시민들의 공원이자 쉼터로 기능했던 경주의 상징적인 숲”이라고 한다. e-편한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신라시대부터 전설과 함께 전해오는 역사문화유산인 유림숲을 가꾸고 보존하는 것도 아니고, 경주시가 나서서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훼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인근 주민들은 2월 11일에 진행되던 유림숲 벌목 작업을 중지시키고, 도로와 유림숲 일대에 ‘주민동의 없는 유림숲 훼손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 수십 장을 내걸고, ‘유림지하도구조개선공사 반대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그 후 한 차례 경주시장과의 면담, 공문 주고받기가 있었으나 제대로 합의가 되지 않자, 마침내 시민 개인 가입 형식으로 ‘유림숲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때부터 범시민운동으로 발전하게 됐다. 급기야 7월 22일 주민대책위와 주낙영 경주시장과의 공식 면담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대책위는 ‘유림숲 훼손 없는 지상화 방안 마련 촉구’ 서명부(참여 시민 1,348명)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유림숲 영구보존 상징물 설치, 벌목나무 보완 식재 및 생태 복원, 메타스콰이어 생장 보완, 폐철도 교각 철거 노력’ 등 5개 항의 주민 요구사항을 설명했고, 주 시장이 ‘요구사항을 대체로 수용하겠다’고 약속했고 경주시 도로과도 후속 조치와 함께 향후 주민설명회를 약속함으로써 더 이상의 갈등과 대립 없이 유림지하차도 구조개선공사는 재개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아무튼, 이번 ‘유림숲 훼손’ 논란에서 경주시장이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지양하고 주민 요구를 대폭 수용하겠다고 약속해 원만하게 사태를 해결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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