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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진 용퇴’ 방법론을 논의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21일(월) 21:20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과감하게 ‘중진 용퇴’라는 화두를 던진 지 며칠이 흘렀지만, 선장이 없는 국민의힘호(號)는 중구난방만 난무하며 극심한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윤 혁신위원장은 ‘송언석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에게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다시 말해, 중진들이 ‘용퇴’ 결단을 내려 희생함으로써 당을 살리자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17일 SNS를 통해 “지금 당이 내란 프레임을 확실하게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10년간 절대 소수 야당으로 지리멸렬하거나 내란당이란 오명으로 공격받아 부서지는 길밖에 없다”며 “전날 제가 4분의 실명을 거론한 건 그만큼 현재 국힘의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다”고 실명을 거론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의 살길을 열어 달라’는 애당심의 발로였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현역 의원 4명을 콕 집어 거취 결단을 요구한 것을 두고 당은 자중지란 상황이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내부 총질’ ‘자해 행위’라는 반발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윤 위원장을 불러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 용퇴 대상으로 지목된,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윤 위원장에게 “혁신위 안건은 내부 의결을 거친 뒤 공식 절차에 따라 제출해달라” “최소한 혁신위와 상의는 하고 발표했으면 좋겠다” “당에 부담이 된다”는 취지의 강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윤 위원장은 그간 발표한 혁신안을 비대위 회의에 보고한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결과는) 다구리(몰매)라는 말로 요약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 회의 안에서 당이 쇄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에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조경태 의원은 국민에게 당이 달라졌음을 보이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 전광훈 목사, 전한길 씨 등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과감한 인적 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다. 부정선거론자·전광훈 추종자·尹어게인…3대 세력 당을 나가라”라면서 이러는 건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국민의힘을 살리려는 절박한 마음 때문이다. 인적 쇄신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다”라고 했다.
용퇴 요구 대상인 나경원 의원은 “혁신위가 요구하는 사과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자기 부정이다. 민주당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사람들 몇몇을 제물 삼아 불출마 선언으로 쳐낸다고 내란당 프레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금 (이재명 정권은) 헌법도 바꾸고 경제체제도 허물고 사법부도 뒤집을 계획들을 이미 진행 중”이라며 “(중진 희생을 통해) 국힘당을 다시 세우지 못한다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그동안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온 중진들이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거듭 송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중진들의 희생, 용퇴를 간청했다.
아무튼 ‘중진 용퇴’라는 화두는 이미 던져졌다. 궤멸 위기에 봉착한 보수진영의 재건을 위해서도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당시 지도부와 중진들의 용퇴에 대한 방법론을 이제 논의할 때다. 당과 보수 재건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아름다운 용퇴’가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당직 사퇴, 의원직 불출마 선언, 백의종군 등등 방법은 다양하다.
정치는 보수와 진보의 양축이 끊임없이 경쟁하며 타협하며 함께 나갈 때 발전한다. 보수 재건을 위한 국힘 중진들의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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