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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자초한 尹 ‘진정 어린 대국민 사과’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3일(일) 19:05
이재명 대통령과 거여가 된 더불어민주당은 조기 대선 전만 해도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전전긍긍, 좌불안석이었으나 대선 승리 후 입법부에다 행정부까지 장악한 지금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입법 폭주는 물론이고, 사법부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형국이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이른바 ‘3대 특검법’을 거여의 위력으로 통과시키자, 나란히 발족한 ‘3특검’은 대통령과 민주당의 위세를 등에 업고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망을 빠르게 좁히고 있다.
급기야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됐고, 소환 통보 날에 자택은 압수수색 당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겹겹의 수사망이 둘러치자 사면초가 상황에 부닥쳤다. 3대 특검이 공교롭게도 작정한 듯 연이어 돌아가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수사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일부 특검은 특정 사안을 놓고 자료 공유, 조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두 사람은 그물 안에 갇힌 형국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가장 먼저 겨눈 쪽은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다. 두 차례 조사 이후 특검은 곧장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강수를 뒀고, 결국 출범 한 달여 만에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
대선 기간까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던 국민의힘 개개 의원들 상당수가 잠재적 수사 대상이 되면서 의원회관 압수수색이 벌어지고 전 국무위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져 전 여권은 전전긍긍하며 각자도생해야 할 처지다. 여당 일각에서는 ‘위헌정당’으로 해산심판까지 거론되면서 야당이 크게 위축된 데다 한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세 과시’에 동참했던 의원들이 대선 패배 후에 등을 돌리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고립무원,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열린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직접 최후진술에 나서 “고립무원의 상황에 빠졌다. 국무위원들도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났고, 변호사를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압수수색 나간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김건희 여사 혼자 있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하랴.
윤 전 대통령의 사면초가와 고립무원은 자초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원망의 화살을 겨눌 수가 없다. 황당하면서도 어이없는 계엄령 선포로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 자신과 보수 몰락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그 후에도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대선 패배에 일조했다.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이 가장 잘못하고 있는 점은. 조기 대선의 결정적 패인이었던 ‘자신이 저지른 계엄사태’에 대해 본인 입으로 ‘진정 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도층과 무당층 대다수가 ‘정권 심판’에 표를 던진 것이다.
그로 인해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싸고 내분에다 혁신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다. 당 지지율이 속절없이 추락해 보수는 궤멸 위기 상황에까지 다다랐다.
비록 만시지탄이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이제라도 ‘보수 재건’의 밀알이 되려면, 그동안의 과오에 대한 진정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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