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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내버스 문제점’ 개선은 준공영제가 해답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8일(화) 19:17
‘경북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되면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행사 준비를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을 필두로 ‘APEC 정상회의 추진단’ 그리고 전 공무원들이 합심·협력하여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관변단체를 비롯해 경주시민들도 자발적으로 행사 준비를 돕고 있다.
그런데 APEC 행사를 석 달여를 앞두고 경주의 시내버스 운행에 문제점이 많다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예전보다 버스 기사들의 친절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친절’ 문제가 개선해야 할 첫째 과제이다. 다음으로 ‘신호 위반·급가속·과속·중앙선 침범 등’ 난폭 운전이다.
‘교통정보시스템’인 버스정보안내기(BIT) 운영도 문제다. ‘도착 예상 시간과 남은 승강장 수’가 표시돼야 함에도 표시가 정상일 때도 있고, 안내 표시가 전혀 없다가 갑자기 버스가 도착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시스템의 노후화로 인한 고장으로 일어나기도 하고, 버스 기사가 차내단말기(OBA)를 고의로 조작하지 않아 교통 정보가 누락되기도 한다.
경주시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시스템 자체 결함보다 버스 기사가 OBA를 조작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운송업체의 답변과는 차이가 크다. 새천년미소 측은 “OBA 시스템은 노선 변경 시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 구조이며, 이 과정에서 기사 개인의 실수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인지라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자주 일어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본보가 경주시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와 ‘경주버스 스마트’ 앱, 그리고 교통정보시스템 화면을 비교 분석해보니, 기사 개인의 실수로 조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고의 내지 일부러’ OBA를 조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버스가 버젓이 운행 중임에도 교통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 승객이 당황해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다.
차량 정비 문제도 마찬가지다. 버스 내의 승객용 송풍구가 대여섯 개나 고장(파손 등)임에도 그대로 운행하기도 한다.
위에 거론된 경주 시내버스의 문제점은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누적돼 왔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주시가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새천년미소’가 독점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송업체는 경주시로부터 매년 200억 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는 데다 적자가 나면 경주시가 지원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경영 개선 의지’가 별로 없다. 과거에도 새천년미소는 시민 혈세인 ‘보조금 유용 의혹’으로 시민단체의 지탄을 받았고, 대표와 전무가 보조금을 전용한 혐의로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 당시에도 시민단체와 정당들은 ‘공영제나 준공영제’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
시내버스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경주시가 새천년미소에 매년 160억 원이 훨씬 넘는 ‘비수익노선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는 대신, 많은 지자체가 실시하고 있는 ‘준공영제’로 전환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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