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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安의 메스’ 꺼내지도 못했다
“날치기 혁신위원회 거부”
사퇴 안철수 당대표 도전
인적 청산 둘러싸고 갈등
국힘 쇄신은 다시 안갯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7일(월) 19:39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한 안철수 의원(왼쪽)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경북연합일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지명됐던 안철수 의원이 7일 인적 쇄신을 둘러싼 당 지도부와의 갈등 끝에 혁신위원장직 사퇴를 전격 선언한 후, 대신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혁신 당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국민의힘 혁신위는 출범과 동시에 파행을 맞았다.
대선 패배 이후 가뜩이나 갈팡질팡, 우왕좌왕하던 ‘국민의힘호(號)’는 산으로 갈지 이대로 가라앉을지 극적으로 순항할지 안갯속인 상황에 빠졌다.
5일 전만 해도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안철수 의원은 “코마(Coma·의식불명) 상태의 국민의힘,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 의원은 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 상태에 놓여 있다”며 “정당의 목적은 정권 획득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패배는 정당으로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며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적었다.
그랬던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의원 기자회견 직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형두 의원(재선) △호준석 현 당 대변인 △이재석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송경택 서울시의원 △김효은 전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 6명의 혁신위 인선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께 혁신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그렇다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 당 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며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무엇보다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 중도, 수도권, 청년을 담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에서 바꿔버린 당헌·당규들을 복구시키는 것은 물론이며 정당을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아무튼, 혁신위원장에 지명된 지 닷새 만에 사퇴하고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오늘 아침에라도 (이견을) 말했으면 (혁신위원 구성) 안건이 안 올라갔을 것이다”라며 “사전에 말씀 안 하신 것에 대해 참 당황스럽다. 황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당의 비상 체제를 해소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게 우리 당원들의 염원”이라며 “(혁신위 처분은) 비대위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당 김대식 비대위원도 페이스북에 “혁신위에서마저 철수하지 말아달라”며 “혁신을 말하던 분이 혁신의 자리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모습을 국민께서 어떻게 바라보시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장직 수락 5일 만에 사퇴 선언과 당대표 출마로 이어지는 ‘벼락치기 정치’는 혁신의 진정성을 무색하게 한다”고 했다.
뉴스1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안철수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 저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지만,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며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다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며 “당 대표가 되어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며 “우리 당을 반드시 살려내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아, 내년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 다음 총선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무엇보다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진짜 혁신, 살아있는 혁신, 직접 행동하는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 우리 당이 잃어버린 진짜 보수 정당의 얼굴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 인선안이 합의되기 전에 인적 쇄신 최소 두 분에 대해 비대위에서 받을 수 있는지 타진했는데, 결국은 받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본인이 타진한 두 분이 “지난 대선 기간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라며 “중요한 건 혁신위가 인적 청산에 대한 부분을 보여줘야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고 우리 당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안 의원은 오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구태의 그릇을 깨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인적 쇄신 거부,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인적 쇄신”이라며 “구태의 그릇을 깨야 민심과 당심이 회복되고, 도약의 토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행동으로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안철수 혁신위는 그것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인적 쇄신도 거부하고, 혁신과 거리가 먼 사람을 위원으로 채워야 한다면,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삼오오 모여서 한가한 주제로 시간만 때우라는 것인가”라며 “그렇게 거수기 역할만 하다가 대통령도 망했고, 당도 위태로워졌다. 이번 혁신위가 출범하더라도 실패한다면 우리 당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런 비겁하고 심약한 길은 따를 수 없다. 관성에 찌든 비난과 질시가 닥쳐오더라도, 제일 앞에 서서 옳은 선택, 국민과 당원에게 꼭 필요한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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