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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메스 든 국힘, 보수 재건 안간힘
당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임명…“코마 상태 국힘 살려낼 것”
송언석 “불법 계엄·탄핵·대선 패배 사과…악법 총력 저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02일(수)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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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자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끝나자, 이달 1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열어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박덕흠(4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조은희(재선·서울 서초갑), 김대식(초선·부산 사상) 의원과 박진호(경기 김포갑), 홍형선(화성갑) 당협위원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비대위원 인선을 원안대로 의결하면서 보수 재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2일에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12·3 불법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성찰과 각오를 새기고 또 새기면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오로지 국민의 뜻을 기준으로, 국민의 마음을 푯대로 삼아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이번에 출범한 국민의힘 비대위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기구”라며 “비록 여러 제약 조건이 있지만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야당으로 거듭나는데 초석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 안철수 의원은 악성종양 말기 환자와 같은 국민의힘의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며 당에 대한 쇄신 의지를 내비쳤지만, 전임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조차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실질 권한도 없는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을 지도부가 과연 수용할지, 또다시 시늉만 할지 의문을 품는 국민이 다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2·3 비상계엄과 탄핵 등에 사과한 것을 두고 “염치없는 사과나 혁신쇼 대신 내란 세력과 확실히 결별하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송 위원장 회견에 대해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벼운 사과”라며 “무엇을 어떻게 책임질지는 하나도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성과 사과는 그에 따르는 행동이 동반돼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어물쩍 혁신위원장 한 명 내세워 국민을 또다시 우롱하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2일 “코마(Coma·의식불명) 상태의 국민의힘,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당의 목적은 정권 획득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패배는 정당으로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며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각오하고 있다”며 “저는 충분히 단련되어 있다.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안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한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 “혁신위원장의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골고루 혁신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이 돼서 기대도 있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잘해주시리란 기대를 모아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연 어떤 것이 당 혁신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은 의원과 모아갔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전승절 행사에 초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튼튼한 한미동맹 구축이 먼저”라며 “미중 간 패권경쟁 시대인데 중국의 전승절 초청에 우리가 가볍게 승낙한다면 실용외교를 포기한다는 패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불참과도 유사한 맥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직임에 대해서는 “도덕 문제가 아니라 범죄 혐의 문제”라며 “두고두고 이재명 정부의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나 의원은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 대한 야당 몫 반환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엿새째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는 이 낡은 프레임이 거꾸로 뒤집혔다”며 “진보는 부패를 넘어서 특권 신종 카르텔”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대장동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이 대통령실 법무 비서관, 공직기강 비서관, 국무조정실장 등에 임명된 것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는 국가 요직을 ‘범죄 방탄 로펌’화하고 있다”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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