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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원전=안전’ 설비기술 자타공인 1인자
원자력산업 역군 탐방 <2>
조봉호 한울본부 제2발전소장

한울 3호기 5000일 무고장
국내 최장기록 달성 일조
소통·화합 ‘건배사 제조기’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26일(목) 17:40
ⓒ 경북연합일보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 제2발전소의 조봉호<사진> 소장은 ‘원전의 설비기술’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1인자다. 한수원 본사 발전본부에서 엔지니어링실장을 거쳐 설비기술처장을 역임하며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자로 및 핵심 주요 설비’의 검사·진단·정비를 총괄함으로써 K원전의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최종 계약을 따내는 데 디딤돌을 놓은 인물이다.
1966년에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조 소장은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전기과를 졸업하면서 한수원에 입사한 후, 주경야독으로 조선대학교 법학과와 전기과를 차례로 졸업해 동료들에게 ‘지독한 공붓벌레’로 통했다.
그는 2018년 7월, 고리원자력본부 1발전소 기술실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설비기술 책임자의 길을 걷게 된다. 2019년 12월에 본사로 발령받아 발전본부 엔지니어링실장을 거쳐 2022년 12월에 드디어 ‘설비기술의 최고 책임자’인 설비기술처장을 맡게 된다.
↑↑ 원전 설비기술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조봉호 소장. 그가 있어 K원전의 안전 신뢰도가 높아졌다.
ⓒ 경북연합일보
그의 학업에 대한 집념과 열정, 그리고 안전한 원전을 위한 신념이 마침내 빛을 발하고 열매를 맺은 곳은 ‘한울원자력본부 제2발전소’에서다. 그는 2023년 12월에 제2발전소 소장으로 부임해 전임자들의 투철한 사명감을 그대로 이어받아 한울 3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가 ‘전사 최초 10주기 연속 무고장 안전운전(2008. 7. 25 ~ 2024. 7. 27)’을 달성하는 데 공헌했다. 그리고 2025년 2월 4일에는 마침내 한울 3호기가 ‘전사 최초 무고장 5000일(2008. 7. 25 ~ 2025. 2. 4)’을 달성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로써 조 소장은 ‘최장기간 무고장 안전운전’을 통해 ‘원전 수용성’을 제고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셈이다.
↑↑ 원전 설비기술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조봉호 소장. 그가 있어 K원전의 안전 신뢰도가 높아졌다.
ⓒ 경북연합일보
조 소장의 취미는 테니스다. 그는 테니스 복식경기에서의 선수 간의 ‘파트너십, 작전 짜기, 쉴 새 없는 공방에 이은 승패’를 인생살이에 비유할 정도로 ‘테니스광(狂)’이다. 또한, 그는 가히 ‘건배사의 달인’으로 불릴 만하다.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과 화합을 위해 기발한 건배사를 만들어내 회식 자리에서 ‘자주, 많이’ 써먹는다.
그가 착안해낸 수십 가지의 건배사 중에 기발하면서도 즐거움과 교훈을 주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비행기 : 비전을 가지고, 행동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동사무소 : 동료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평화통일 : 평소에 잘하고, 화끈하게 잘하고, 통 크게 잘하고, 일 터지기 전에 잘합시다/ 재건축 : 재미있고, 건강하길, 축복합니다/ 가오리 : 가슴에, 오래 남는, 리더가 되자/ 이기자 :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듭시다/ 소취하당취평 : 소주에 취하면 하루가 즐겁고, 당신에 취하면 평생이 즐겁다/ 인감도장 : 인정하고, 감사하고, 도와주고, 짱이라고 칭찬합시다>
조 소장은 소탈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일에서만큼은 지나칠 정도로 치밀하고 예리하다. 그의 이런 철두철미한 성향이 그를 ‘안전이 곧 생명’인 원전 설비기술의 실력자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조 소장은 ‘K-원전’ 설비기술의 장인으로서 능력을 한껏 더 발휘하여 K-원전이 유럽시장을 넘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현걸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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