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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대표 선출에도 표류, ‘보수 재건’ 요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22일(일)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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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패배 후 국민의힘이 원내대표를 선출해 쇄신 작업을 시작했지만, 출발선부터 갈등 양상이다. 이십 일째 표류하고 있는 데다 분열과 갈등이 수습되기도 힘든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보수 재건이 요원하다는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여전히 사퇴를 거부하고 자신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의 논의를 주장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전반적인 쇄신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부딪치면서 지도부 투톱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당내 갈등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21일 당내 의견 충돌이 있는 5대 개혁안에 대해 자신의 임기 내 이행이 최선, 차기 지도부에서 실행이 차선이라고 밝혀 조금 유연해진 입장이지만, ‘탄핵 반대 당론’ 무효만큼은 관철할 의지를 내비쳐 이래저래 내분은 지속할 전망이다. 그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계엄에 대해선 반드시 반대했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각자의 애국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찬반을 말씀하셨을 것”이라며 “다만 헌재에서 전원 일치 판단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고,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어 원내 지도부와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갈등은 개혁을 추진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김 위원장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 후보 교체 당무감사’ 등 5대 개혁안을 제안했고, 당원들의 의사를 물어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김 위원장의 개혁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리되, 그 외 쇄신 과제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 차는 단순한 방법론 차이라기보다는 계파 간 주도권 다툼 양상으로 읽힌다. 대체로 김 위원장은 친한(한동훈)계와 소장파의 지지를, 송 원내대표는 친윤(윤석열)계와 영남권 중진들의 지원을 받고 있어 차기 당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쟁탈전인 것이다. 여기에 혁신위 구성 권한이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당 대표)에게 있다는 점도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쇄신안을) 조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선 김 위원장의 동의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초·재선 의원, 3선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연쇄 간담회를 열어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간담회에서 혁신위 출범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방식과 절차, 김 위원장의 개혁안 등을 놓고는 갑론을박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지금 국민의힘 투톱의 충돌은 국민의힘을 위시한 보수진영 전체의 분열과 갈등을 대신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에 김 위원장의 거취와 5대 개혁안 등에 대한 판단을 맡기겠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 측은 이를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고 혁신위 구성 자체에 부정적이다. 양측의 이러한 대립과 갈등은 ‘뼈저린 반성에 기반한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보수를 재건하라는 국민의 바람을 배반하는 행위임을 국민의힘 지도부는 알아야 한다. 지금은 당권 다툼을 벌일 때가 아니다. 보수 재건을 위해서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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