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7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인사청문회를 사흘간 진행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상대로 이틀간 진행해야 한다며 맞섰다. 이에 이종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측이 개인정보 동의와 자료 제출을 충실히 하는 조건으로 시일 중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했지만, 여야는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두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해 아들의 대학교 입학 과정 관련 의혹과 정치자금법 위반, 재산형성 과정 등 10대 결격 사유를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자식 도운 게 그렇게 잘못이냐”며 옹호했다. 전용기 의원은 MBC라디오 방송에서 “사람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또 가족을 건들겠다는 것으로, 참 비정하다”며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김 후보자도 “치 떨리는 정치검찰과 ‘쓰레기 찌라시 협잡 카르텔’의 장난질에 당하지 않겠다”며 “‘노부부 투서 사건’ 등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후보자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행위에는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되려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민주당의 김 후보자 옹호에 대해 세간에서는 국민의힘의 주장처럼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아냥대고 있다. 국민의힘에 의하면,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당시에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정부에서 낙마했던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아빠 찬스 의혹),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아빠 찬스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 민주당이 제기했던 낙마 사유가 김 후보자 의혹과 대부분 겹친다며 김 후보자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이라는 중요 과제 실천을 위해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 “많은 국민이 도덕적 의혹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이 대통령도 인지하셔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정부 개국공신인 김 후보자를 생각해서 총리를 지명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는 국민과 신의를 지켜가는 것이지 정치인과의 사적 의리를 지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등지고 정치인 간 신의를 지키는, 이른바 소의를 쫓기 시작하면 민심 이반이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을 언급하며 “정치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전과”라며 “2번이나 전과가 있는 분이 아직까지도 정치자금에 깨끗하지 못하다는 것은 총리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재산 형성 과정이나 거액의 추징금 세금 상환 내역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서 청문회를 대하는 태도가 (청문회는) 하나의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보고,) 검증을 받겠다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증인이나 참고인이라도 충분히 소환해서 심문을 할 수 있도록 청문회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한 자금거래를 비롯해서 많은 의혹들이 제기가 되고 있다”며 “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거나 아니면 보다 적극적인 자료를 통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통해서만 설명을 하고 있고 전혀 자료 제시 같은 것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사청문회를 너무 그냥 형식적인 절차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굉장히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세간에서 제기된 이른바 ‘노부부 투서 사건’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정치검찰의 천인공노할 허위투서 음해사건”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조작해 온, 이른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단 1도 귀 기울여본 적 없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정치검찰이 어떤 식으로 사냥 작업을 해왔는지를 저 자신 너무 생생히 겪어왔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표적수사, 증거조작, 허위보도, 증인압박… 모두 설마가 사람 잡는 수준으로 윤석열류의 이 나라 정치검사들이 해온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을 앞두고 이들이 만들어온 쓰레기 하나가 저질 극우 유튜브나 언론을 빙자한 지라시들에 의해 유통되고 있나 보다”며 “어떤 노부부가 제게 돈을 뜯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건데, 대한민국이 그런 일을 그대로 둘 정도로 허술한 나라이며 그게 사실이라면 그분의 자식들이 가만있겠나”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노부부 투서 사건’ 등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후보자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행위에는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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