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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미국 원전시장 도전’ 호기(好機)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15일(일) 19:43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에 성공하며 세계 무대에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은 ‘K-원전’은 이제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부는 ‘원전 르네상스’에 편승해 세계 곳곳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수원은 지난 4일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두코바니 5·6호기를 건설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체코 정부 추산 총사업비 26조 원이 투입되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다. 한국형 원전의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4기 이후 15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특히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유럽시장에서 유럽 굴지의 원전기업인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세계적 원전기업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다가 최종 선정됐다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 세계 무대에서 ‘K-원전’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진 셈이다.
친환경·탈원전 정책의 상징이었던 유럽부터 ‘탈(脫)탈원전’으로 전환함으로써 이제 원전 부흥은 전 세계적 대세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온타임 위딘 버짓’(on time & within budget·정해진 예산으로 예정대로 준공)’을 강점으로 한 K-원전의 약진은 앞으로 계속될 게 분명하다.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답습이 아닌 ‘실용’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커 재생에너지 전환과 원전을 함께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를 정책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돼 원전산업 생태계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원전을 대신할 확실한 대체에너지가 개발될 때까지는 ‘원전’ 바람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AI(인공지능)·전기차 등 미래첨단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로선 안정적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원전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K-원전에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렸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원전 사업 재건을 공식 발표하면서다. 미국이 대형 원전 10기 건설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원자력발전 촉진을 위한 4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원전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100GW(기가와트) 규모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400GW까지 늘리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대형 원전 10기 착공에 돌입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초 한·미 양국이 ‘원전 동맹’을 체결한 가운데,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이 미국에서도 수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원전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한국 등 5개국뿐이다. 그중 중국·러시아는 미국·유럽과의 갈등으로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K-원전이 호기를 맞은 셈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크지만,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폴란드,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등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미국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진행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웨스팅하우스는 장기간의 건설 공백으로 원전 시공 능력이 약화된 상태라 ‘한·미 원전 동맹’ 차원에서라도 K-원전과 협업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래저래 한국의 미국 원전시장 진출은 희망적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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