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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단일화…“전략적 투표” 외치는 국힘
3자 대결 구도 ‘김문수 자강론·이준석 사표론’ 승부수 띄워
마이웨이 걷는 李 “협잡 아닌 미래 위한 투표를” 표심 구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8일(수) 18:26
‘범보수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29∼30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단일화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6·3 대선을 6일 앞둔 28일,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은 극적인 단일화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면서도 “단일화가 없더라도 삼자 구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하며 애써 자신감을 내비쳤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에서 3자 구도라는 각자도생에 대비한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3자 구도 승리를 거론하며 “김문수 후보는 중도 확장을 최대화하고, 이준석 후보는 진보 개혁 성향의 유권자 지지를 최대화해 이재명 총통 체제의 등장을 함께 막아내자”고 말했다.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3자 대결 구도’ 가능성을 인정하고 ‘반명(反이재명) 전선’ 구축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은 ‘준찍명’(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긴다) 프레임을 통한 여론전을 시작했다.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보수 진영에서 ‘사표(死票) 심리’가 작동해 이준석 후보는 선거보전금도 받을 수 없는 10% 미만 득표율에 그칠 수 있다고 압박하는 전략이다.
반면에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을 ‘비상계엄 세력’으로 규정하며 단일화 불가에 쐐기를 박았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서는 “단일화 이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라고 평가절하했다. ‘준찍명’ 여론전에 대한 반발인 셈이다.
이 후보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를 “수준 낮은 협잡”으로 규정하고 “(젊은 세대는)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측의 공개적 대립에도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단일화를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전투표 전 ‘극적인 단일화 담판’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2년 대선에서도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거듭 선을 긋다가 마지막 TV토론 이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본투표 6일 전, 사전투표 하루 전 극적으로 이뤄진 단일화였다.
국민의힘은 아직도 전례와 같은 전격적인 단일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8일 김문수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해 “협상하고 접촉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국면은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고 한다.
신동욱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 단장(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문제는 이제 기계적으로 시한을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젠 협상하는 차원보다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준석 후보가 생각해주길 간곡히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가 29일 오전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역구이자, 대한민국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키고 한국전쟁을 끝내고 한국의 기적으로 만들어낸 출발점이 됐다는 의미를 담고 전략적으로 선택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또 “앞으로 여론조사 공표는 금지되겠지만 6일간 매일매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영남 지역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고, 특히 부·울·경(PK) 분위기가 잡히면 남은 엿새 동안 상승세의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현 의원 임명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철회 보도는 전혀 검토한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으나, 이로 인해 친한(한동훈)계의 집단 반발이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의 전날 TV토론 발언이 여성 혐오 논란으로 번진 데 대해선 “그건 이준석 후보가 설명해야 하는 문제”라며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말하는 역사적인 대의를 위한 단일화이고 그 부분과는 별개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거북섬 개발 관련 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거북섬 문제는 이재명식 경제의 허구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거북섬 상가 한 채가 10여억 원씩 분양해서 지금 가치로 거의 제로가 됐다는데 그분들 가족이나 주변분들이 흘린 피눈물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유감이라든지 사과의 말씀 한 마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가 제안한 30조 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선 “민주당의 돈풀기식 추경과는 성격 자체가 전혀 다르다”며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한 추경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현걸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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