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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20대 표심이 승패 가른다
“친윤 청산” “대법관법 철회”…리스크 털고 ‘중도 싸움’
거대 양당, ‘스윙보터’ 20대 끌어안기에도 총력전 펼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7일(화)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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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7일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중도 표심’ 쟁탈전과 부동층인 20대 표심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계엄·탄핵 사태에 고개를 숙이고 ‘친윤계 청산’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그간 논란이 된 ‘법조인 아닌 대법관’ 임명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증원하는 법안을 철회했다. 양당 모두 조기 대선을 목전에 두고 리스크로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없애 외연을 확장하려는 안간힘이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채널A 라디오쇼에서 ‘단일화 대상’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측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청산을 공식 제안할 경우 “검토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앞서 ‘친윤계 10명 정도는 잘라내고 단일화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얘기를 한 것과 관련해 친윤계 청산 의지를 질문받고 내놓은 답변이다. 그는 “당이 그동안 이준석 후보의 과거 저희 당 대표 시절에 여러 성과도 내고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음에도 잘못된 판단으로 상처를 줬다”며 “그 부분은 당도, 당시에 그러한 행동을 했던 분들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할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늘 당장 비대위를 소집해 절차대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 절차 과정에 착수할 것”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여러 조건은 지금 무르익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중도층 표를 받아야 한다”며 “김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 친윤 구태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면 지지율이 오르지 않겠나”라고 개혁신당과의 단일화를 위한 ‘철학의 공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범보수 단일화와 중도층을 의식해 친윤계 청산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수도권 5선 중진이자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을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선하는 엇박자를 쳐 국민의힘은 내분 양상이다. 친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은 27일, 윤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최다선(6선)이기도 한 조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 의원이 어젯밤 늦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는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임명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사실상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 하필 선거 막바지에 이런 무리수는 두는지 그 의도가 참으로 궁금하다”며 “이는 당원들과 국민의힘을 배신하는 것이고 선거운동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반발했다. 박정하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고 썼고, 한지아 의원은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그들은 또 찬물을 끼얹는다”고 했다. 26일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 대선 국면 들어 처음 김문수 후보의 서울 지역 집중유세에 합류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그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엇박자와 달리 민주당은 ‘중도 싸움’을 위해 단일대오를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박범계·장경태 의원이 각각 발의한 비법조인 대법관 임용법, 대법관 증원법을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특히 민생 개혁이 가장 급선무이기 때문에 우선순위 차원에서 (사법개혁 법안들은) 아직 때가 이르다고 어제 말했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까지 좁혀진 데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사법부를 압박한다는 비판이 나오며 중도층 지지율이 빠지는 경향을 보이는 데 대응한 조치로 여겨진다. 최근의 조사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이 좁혀졌지만,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크게 앞서고 있다.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도층에서 이 후보는 46.3%로 김 후보(27.9%)를 많이 앞섰다. 뉴스1에 따르면, 6·3 대선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청년층 표심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대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세대이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 대선 대비 적극 투표 의향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2030세대의 보수화 경향도 뚜렷해져 이들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후보들도 청년층을 겨냥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권자 의식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86%였다. 이 중 만 18세∼29세 이하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0대 대선 당시 해당 연령대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6.4%였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75.3%였다. 여전히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지만 증가폭은 8.9%p로 가장 높았다. 다만 20대 투표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이들 세대에서 보수화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20대(18~29세) 응답자의 36.9%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같은 세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지지율은 각각 27.0%, 25.2%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 이후에 나온 선거 추세를 보면 젊은 층이 보수화하고 있다”며 “여전히 젊은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지만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통념도 언젠가는 깨질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20대 표심이 중요해지면서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26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대학교를 찾았다.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부동층이 가장 많은 청년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의견을 낸 20대 응답자는 21%로 다른 세대보다 10%p 이상 높았다. 특히 이 후보는 본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에 적극 구애하려는 측면도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아주대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며 청년 세대의 주거, 생활 안정, 학자금 대출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청년 공약을 구체화하면서 이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청년층의 ‘첫 자산’ 마련을 지원하는 정책과 관련해 김 후보는 내일채움공제를 비롯해 도약계좌 등의 가입연령 상한을 높였다. 주거 정책과 관련해서도 김 후보는 청년 대상 10만 호 공급에 더해 신혼 10만 세대에 주거비 약 40만 원을 지급하는 비교적 구체적 정책을 제시했다. 표지를 확인·분류하여 구·시·군선관위로 발송한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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