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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탈원전’ 전 세계적 추세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7일(화)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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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의 박형기 기자는 ‘다시 원전 시대, 한국에 엄청난 기회 오고 있다’라는 칼럼을 통해, 세계가 다시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먼저 ‘탈(脫)원전’을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원전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지금 ‘脫탈원전’이 전 세계적 추세다. 다시 말해 ‘복(復)원전’이 전 세계적 대세가 된 것이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 변화가 극심해져 기후위기 시대가 도래하자 각국에서 화석연료 발전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풍력 등은 아직 경제성이 없는 데다 전력생산의 불규칙성으로 대체 에너지가 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막대한 전기가 필요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AI는 비트코인 채굴보다 훨씬 더 많은 전기를 잡아먹는다. 이에 따라 세계는 다시 원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유럽 국가들은 ‘체르노빌·스리마일섬·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원전에 앞장섰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대유럽 에너지 수출을 제한하자, 국가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원자력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벨기에가 22년 만에 탈원전 정책을 폐기했고, 40년간 원전 금지 정책을 이어온 덴마크도 최근 에너지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탈원전 국가인 이탈리아는 마지막 원전이 폐쇄된 지 25년 만인 지난 3월 원자력 사용을 다시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스페인도 향후 10년 안에 원자로 7곳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취소했다. 최근 스페인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다. 유럽에서부터 원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이렇게 되자,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블룸버그통신은 다시 원전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한국이 최대 수혜국이 되리라 전망했다. 이 통신은 한국 원자력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이력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 우위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 2050년까지 자국 내 원전 설비 용량을 400GW(기가와트)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사고를 겪은 뒤 사실상 탈원전 상태를 유지했던 미국이 완전한 ‘탈탈원전’으로 돌아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4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원전 르네상스’의 도래를 선언했다. 스리마일섬 사고 이전까지 원전 133기를 지으며 세계 원전 산업을 이끌었던 ‘원전 종주국’ 미국이 귀환을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4건은 △원전 승인 절차 가속화 △실험용 원자로 가동 등에 대한 규제 완화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개편 △원자력 기술 및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다. 드디어 미국이 2050년 원자력발전량을 지금의 4배로 늘리기로 했다.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이후 지난 46년 동안 단 2기(1GW급 보글 3·4호기)의 원전만 신규로 착공해 가동했던 미국이 대규모 원전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빠른 원전 확대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AI의 확산과 친환경 차 보급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전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올 초 한미 양국 정부가 ‘원전 동맹’을 맺은 상황에서 미국발(發) 원전 르네상스는 K원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제 세계는 다시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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