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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실수·단일화·사전투표·尹 부부…막판 판세 흔들 ‘4대 변수’
마지막 TV토론 ‘설화’ 경계령
金, 이준석 단일화 구애 계속
사전투표율 유불리 따져봐야
尹 부부 리스크, 국힘 ‘식은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6일(월) 19:19
27일로 6·3 대통령 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승부를 가를 4대 변수로 △마지막 TV 토론회 및 말실수 △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후보 단일화 △사전투표 △윤 전 대통령 사저 정치 등 ‘윤석열·김건희 이슈’가 꼽힌다.
이 4가지 변수 중 뭐니 뭐니 해도 최대 변수는 이른바 ‘반(反)명 범보수 단일화’다. 이에 버금가는 변수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고 다니는 이슈’를 들 수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이 이재명 후보를 소폭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단일화 요구는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일(29∼30일)을 앞두고 ‘반명 빅텐트’가 사실상 유일한 역전 카드라고 여기고 있어 개혁신당에 어떤 제안이든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자세로 ‘단일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아직은 ‘단일화는 절대 없다’며 요지부동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6일 오전 제21대 대선 전 마지막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계엄에 대해 사과 의사가 있는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왜 봤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법원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린 뒤 ‘대선 앞두고 국민께 할 말씀 없나’, ‘비상계엄 사과할 생각 아직도 없나’, ‘검찰의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영장 발부 요청 어떻게 생각하나’, ‘부정선거 영화는 왜 봤는가’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 오전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올 때도 지지자들을 향해 웃음을 지을 뿐 ‘국민의힘에서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대선에도 부정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 ‘대선 전 탈당은 왜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이처럼 윤 전 대통령이 언행 조심 모드에 들어간 거로 보이는 가운데,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 측에 건넨 두 개의 샤넬 백이 이슈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두 샤넬 백은 전 씨가 통일교 전 고위급 간부 윤 모 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변수로는 ‘TV토론에서의 후보자의 말실수’다. 마지막 TV토론이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어 ‘말실수’ 경계령이 떨어진 상황이다.
사전투표(29∼30일) 이틀 전인 27일 저녁에 열리는 마지막 TV 토론회는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2차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공세 수위를 높이며 마지막 토론회에서의 대격돌을 예고했다. 토론 과정에서의 말실수 등은 결정적인 여론 전환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사전투표도 하나의 변수로 꼽힌다. 최근 선거에서 사전투표는 본 투표에 버금갔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본투표율과 4.44%p 정도만 차이가 났다.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역시 36.9%로, 최종투표율 77.1%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에 후보들은 지지층을 향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는 사전투표가 평일에 진행되고 본투표(6월 3일)와 현충일(6월 6일)을 활용해 휴가를 가려는 유권자가 많을 게 분명하므로 최대한 지지층을 많이 사전투표장으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26일부터 ‘1·2·3 투표 캠페인’(기호 1번인 이(2) 후보에게 3표가 더 필요하다)에 나선다. 그간 사전투표에 부정적이었던 김 후보도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며 “당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할테니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대통령 후보직을 제외한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 전면 협의에 나설 뜻을 재차 밝혔다. 동시에 “보수 분열의 책임을 감수하겠느냐”며 단일화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당초 투표용지 인쇄일 전날인 25일을 1차 단일화 시한으로 설정했지만 이를 넘겼고,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을 2차 마지노선으로 삼아 다음 달 3일 투표 직전까지 협상 채널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개혁신당에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 주길 제안한다며, 20·30세대를 위한 개혁신당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서도 김 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이 후보를 설득해 ‘100% 국민 개방형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홍 전 시장이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적은 데 대해, 김 위원장은 “당에 대한 많은 상처가 있고 그것이 잘 아물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반응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당 대표 시절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당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 후보에게 상처를 줬다”며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제안이라면 검토할 것”이라고 협상 유연성도 내비쳤다.
김재원 김 후보 비서실장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을 빼고는 뭐든지 버릴 수 있다는 각오로 열어놓은 자세로 협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의 지지세는 사실상 인기투표 내지 인지도 관련 지지도로 판단하고 있다”며 “10%를 얻어 정치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보수 분열의 책임까지 감수하겠느냐”고 압박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 후보도 앞으로 계속 보수 진영의 지도자로서 정치 활동을 (할 인물인 만큼,) 이번 대통령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 정치 상황인지 또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어떤 방법이 가장 현명한 길인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결국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논리의 연장선에서 조금 완화하려는 한 것”이라며 “홍 전 시장도 그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김대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 역시 YTN라디오에서 홍 전 시장의 메시지에 대해 “이준석 달래기, 정치적 격려”라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정치는 타협과 가능성의 예술이다. 요즘은 분 단위, 초 단위로도 상황이 바뀐다”며 “사전투표 전날까지만 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면 (단일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친윤(윤석열)계가 이준석 후보에게 당권을 제안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당대표를 지냈는데 무슨 당권에 연연하겠나”고 일축했다.
서지영 선대위 홍보기획단장도 SBS라디오에서 “결정적인 분기점은 (사전투표 전날인) 28일 아침까지”라며 “(27일) 3차 토론 끝나고 나면 바로 사전투표가 시작되지 않나, 그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 단장 역시 KBS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결단 외에는 큰 방법이 없다”며 “보수 성향의 유권자분들은 본인의 표가 사표가 된다고 생각하면 (이 후보를 지지하는) 표도 상당 부분 김 후보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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