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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기억·시선…인간 존재의 성찰
포항시립미술관 특별 전시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6일(월)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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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정 作 ’Big Spider is Watching You!’.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장두건 作 ‘투계(생(生)은 즐거워)’.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최옥영 作 ‘생명(Life)’. | | ⓒ 경북연합일보 | |
포항시립미술관이 지역 미술 정체성 강화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기 위한 세 가지 특별 전시를 오는 27일부터 동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틸아트작가조망전 최옥영 ‘물성, 감각하는 철’, 제20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이정의 ‘Big Spider is Watching You!’, 그리고 장두건 화백의 소장품전 ‘투계: 끝없는 완성’으로 구성된다. 최옥영 작가는 조선소에서 기능을 다한 철을 감각과 생명, 사유의 매개체로 변모시키며, 철이라는 물질이 단순 산업 잔재를 넘어 우주적 기원을 품은 생명적 조형임을 제시한다. ‘탄생’, ‘응축’, ‘소멸’, ‘환원’의 리듬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은 관람자가 철의 질량과 에너지를 몸으로 감각하도록 이끈다. 이정 작가는 이번 수상작가 개인전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안한다. 포항과 서울을 오가며 마주한 시골 풍경 속 대상들, 그리고 ‘비장소(Non-Place)’라는 개념을 통해 고독과 무관심의 틈새에서 유기적인 관계를 발굴한다. 특히 아버지의 축사 CCTV 화면을 소재로 한 작품은 ‘보는 자’와 ‘보이는 자’의 관계를 교차시키며, 사회적 시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장두건 화백의 ‘투계: 끝없는 완성’ 전시는 1990년대에 그려진 투계 연작을 중심으로 삶의 생동감과 기쁨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 화백에게는 유년기의 따뜻한 기억이자 삶의 활력을 상징하는 소재였다. 그는 닭들이 아침에 닭장을 나와 부딪히는 모습을 ‘기쁨의 몸짓’으로 해석하고, ‘삶은 아름답고, 생은 즐겁다’는 예술 철학을 화폭에 담아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이번 세 전시로 물질, 시선,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매개로 현대 사회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70-4700)으로 하면 된다. 신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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