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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가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5일(일) 19:21
↑↑ 서병진 전 경주여고 교장
ⓒ 경북연합일보
삶에서 진짜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 돈, 명예, 지위 같은 외적인 성공보다 스스로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소중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가치라는 건 남이 정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하고 다져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삶에서 소중한 가치로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진실성으로 정직함이 있고, 꾸준한 신뢰에 바탕을 둔 성실함이 있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인 배려, 두려움 속에서도 나아가는 힘이 되는 용기,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 등이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가치다.
머리에 무엇을 담느냐보다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마음에 담은 것이 머리에 담은 것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마음에 여러 가지를 담게 된다. 물을 담으면 물병, 꽃을 꽂으면 꽃병이듯이 마음도 기쁨을 담으면 기뻐지고 밝음을 담으면 밝아진다. 슬픔, 분노, 어두움 같은 것은 담아 두지 않을수록 좋다. 담은 것에 따라 마음의 품격이 달라진다.
살다 보면 마음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 기쁨의 공유로 함께 웃던 순간, 힘든 순간에 누군가가 건넨 위로의 말 한마디, 곁을 지켜주고 기다려 준 사람, 단순한 일상이지만 함께 걷던 시간 들을 마음에 담아 두고 싶어진다.
어떤 물건도, 어떤 위치도 사람만큼 소중하지 않다. 결국 우리가 기억하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다 ‘사람’과의 일이다. 혼자가 익숙한 시대지만, 누구나 따뜻한 연결을 원한다. 마음 열고 먼저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과의 관계는 투자다. 시간이 걸리고, 다치기도 하지만, 결국 가장 큰 행복은 사람에게서 온다. 가족, 친구, 연인, 동료. 이 모든 관계 속에서 배우고, 상처받고, 성장한다. 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도록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 대화하고, 안부 묻고, 함께 웃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똑같이 쓰는 건 아니다. 한 번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시간을 아낀다는 것은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하는 선택이 결국 우리의 내일을 만든다. 사람들과의 대화, 나를 위한 시간, 쉼의 순간을 마음에 담아야 한다.
내가 남에게 베푼 것은 마음에 두지 말고, 내가 남에게 한 잘못은 마음에 새겨야 한다. 남이 나에게 베푼 것은 잊지 말고, 남에게 원한이 있다면 잊어라. 마음에 좋은 것을 담아두면 좋은 대접을 받는 사람이 된다. 무엇을 담느냐 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책임이다.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인다고 다 마음에 담지 마라. 담아서 상처가 되고, 들어서 득이 없는 것은 흘려 버려라.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은 하지 마라.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속으로 울고 있을지 모른다. 자신을 무조건 이해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버려라.
지금 우리 사회는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남과 북, 동과 서,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누어져 있다. 항상 양극단에 치우치면 한쪽을 볼 수 없는 우를 범한다. 한 편의 말만 들으면 공의(公義)로운 것이 되지 못한다. 양쪽에 귀를 기울여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 또한 한쪽에 치우쳐 칭찬에만 관심 가져도 안 되며, 비판과 저주에 넘어져도 안 된다.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더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는 머리보다 마음으로 사랑하자. 아름답게,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일들을 많이 만들자.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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