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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보수 깨울 ‘범보수 단일화’ 문 열릴까
김문수 “당이 잘못해 이준석 고생” 단일화 불씨 지피기
이준석 “구태로 보일 것…전혀 할 생각 없다” 거듭 일축
투표지 인쇄 전 24일 데드라인…국힘 구애 통할지 의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1일(수)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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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로 인한 분란 수습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계기로 전열을 재정비해 ‘이재명 대세론’ 확산을 막고, 선거 막판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의 판세를 뒤집기 위한 승부수는, 이른바 ‘반(反)명 빅텐트’ 즉 ‘범보수 단일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판세를 보면, 1위와 2위와의 격차가 워낙 커서 단일화 없이는 간극을 좁히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0.2%를 얻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35.6%)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8.7%)를 앞섰다. 또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6%로 집계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율은 각각 39.3%, 6.3%다.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도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50% 안팎,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합하면 45% 안팎이다. 문제는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선거에서 산술적인 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표가 김 후보에게 온전히 흡수되지 않고 분산되거나 기권표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민의힘이 단일화에 목을 매는 이유는, 일단 1단계의 반명 빅텐트를 치고, 2단계에서 개혁신당과의 범보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보수진영의 결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되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탄핵·파면 국면과 국민의힘 내분 등에 실망해 지리멸렬해져 있는, 5∼10%대로 추정되는 이른바 ‘샤이 보수’를 선거판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돼 단순 합산으로도 팽팽한 승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1단계의 반명 빅텐트를 치기 위해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뉴스1에 따르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20일 만나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오전 11시께부터 40여 분간 회동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처럼 밝혔다.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부 전열을 시급히 정비하고 대대적 혁신 노력을 하면서 병행적으로 제7공화국 개헌을 해 2028년 총선, 대선을 동시에 치르도록 하고 이번 대선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디딤돌이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로 최선을 다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4년 연임제’에 대해 “또 다른 사사오입 개헌으로 정권 연장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임수 개헌 제안”이라며 “한동훈·한덕수·김문수 후보가 얘기한 3년 임기 단축 개헌이 제7공화국을 확실하게 열어젖힐 수 있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연대할지에 대해선 “현재 상태에선 이 전 총리는 국민의힘과의 연대, 협력에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논의 과정 속 공유점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전열 정비에 관해선 “(경선) 후보들 간에도 확실하게 단결이 덜 이뤄져 있어 이재명 후보의 ‘총통령’ 독재 등장 우려에도 국민의힘 후보가 약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의 일사불란한 대오 정비가 있어야 외부 다른 정파나 세력이 함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경선을 함께한 주자들도 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며 “저는 비대위원장으로 이길 수 있단 확신이 있다. 당원, 시민과 함께 김 후보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 진영에 일부 중진 의원이 참여하며 ‘친명 빅텐트’라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합류하는 분들은 권력을 다 잡았다고 보고 권력 떡고물을 기대하면서 모여드는 ‘떡고물 클럽’인데 친명 빅텐트를 얘기하는 건 과도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설사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합친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보다 앞설 경우라도 ‘단일화’에 응할 생각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멘토, 멘티 관계로 불릴 만큼 친분이 두터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설득에 따라 대선판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선 아주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이 후보는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합쳐 이재명 후보를 능가해도 단일화 안 할 것이냐”는 물음에 “안 한다”며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스럽게 보일 것이기에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이 후보는 자신이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도 응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단일화 작업에 적극 나설 뜻을 밝힌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접촉할지에 대해선 “괜히 의미 있는 만남처럼 비칠 이유도 없고 제 유세 일정 등이 바빠서 딱히 일정을 잡을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후보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우리는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巨惡)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님께 만남을 제안한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 이준석 후보의 일정과 시간에 저는 전적으로 맞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안철수 의원의 유세현장 방문에 대해서는 굳이 반대하지 않았다. 뉴스1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단일화 제안을 위해 유세현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안철수와의 교류는 다른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책임 있는 인사와 달리 언제나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의원이 바쁜 와중에 직접 절 만나러 온다는 말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다만 오늘 무엇이 논의될지, 제가 어떤 논의 방향을 가져갈지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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