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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샤이보수’의 결집 가능성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21일(수) 18:57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35%를 돌파했다. 일주일 전에 견줘 상승세가 뚜렷하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 지지율에 잡히지 않았던 ‘샤이 보수’가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취약지인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서도 30% 후반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부산·울산·경남에서 김 후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양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조원C&I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6%포인트(p) 하락한 47.9%로 집계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7.7%p 오른 38.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0.4%p 내린 7.7%다. 이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방식으로 진행됐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의 의뢰로 지난 18일~19일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대선이면 누구에게 한 표를 던질지를 묻는 조사에서, 2명 중 1명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50%)를 선택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6%를 차지했다. 지난주 YTN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4%포인트, 김문수 후보 3%포인트가 올랐다. 캐스팅 보트인 중도층에선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61 대 23으로 격차가 벌어졌고, 이준석 후보는 8%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의 두 조사를 비교해보면, 김 후보의 지지율이 공통으로 올랐지만 ARS 여론조사방식은 7.7%가 올랐고, 전화면접조사 방식은 3%가 올랐다. 이는 조사방식에 따라 그동안 침묵하던 샤이 보수의 응답률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지난주보다 최대 7.7%P까지 올라 지지율이 36∼38.5%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타/없음/모름’은 15%에서 7%대로 크게 줄었다. 감소한 부동층의 규모만큼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다.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 배경은 지난주까지 보수층 안에서 15% 정도를 차지했던 부동층이 일주일 새 6% 정도까지 줄어든 것에서 추론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탄핵·파면 국면으로 정권심판 여론이 비등했을 당시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길 꺼렸던 ‘샤이 보수층’이 선거가 임박하자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위의 여론조사 결과에도 나타났듯이 다수의 여론조사를 자동응답(ARS) 방식과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나눠서 보면, 두 조사 간 격차가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모두 1∼2%p 정도였지만, 김 후보 지지율은 그 격차가 3∼5%p나 된다. 공개적으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던 샤이 보수층이 ‘자기 노출 부담’이 적은 ARS 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이다.
하지만 샤이보수층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해서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홍준표 경선 후보의 탈당에 이은 미국행, 한동훈 전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요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지지부진 등이 샤이보수층의 확연한 결집을 가로막고 있다.
만약 김 후보를 위시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위의 과제들을 잘 해결한다면, 실제 투표현장에서 최대 15%로 추정되는 침묵하던 ‘샤이보수’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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