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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尹 탈당’ 김문수, 중도 확장 반등할까
국힘 지도부 “대선 승리 중요 반전의 계기 될 것” 긍정평가
한동훈, 金 지원유세 예고…선대위 합류엔 여전히 선그어
당정비 마지막 조각은 홍준표…金, 설득 위해 특사단 파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5년 05월 18일(일) 19:40
뉴스1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계가 17일 국민의힘에 접수됐다고 한다. 탈당을 위한 별도 절차가 없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즉시 효력을 갖는다.
구(舊)여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접수된 탈당계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원 자격을 상실했다. 대선을 위해 지난 2021년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약 3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라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정리돼 ‘윤석열 리스크’를 우선 털어냈다지만, 과연 국민의힘이 남은 선거운동 기간 떠나간 중도 표심을 되찾고, 김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정치 평론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전날까지만 해도 자진 탈당을 거부하던 윤 전 대통령이 탈당계를 제출한 건, 가뜩이나 민주당 이 후보에 비해 한참 열세인 김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데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50% 미만의 지지로 부진해지자, 기록적 참패의 위기감으로 쫓기듯 탈당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무튼,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 이 후보 추격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아울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물밑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는 게 김 후보와 당의 구상이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고, 헌재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며 연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과연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 해소를 계기로 중도층은 물론 전통적 지지층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딛고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1에 따르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외연확장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 내홍 원인으로 지목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끌어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데 이어, 당헌·당규 개정 등 당내 개혁에 앞장서면서 당 변화를 주도 중이다.
김문수 후보의 ‘올드한’ 이미지를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김 비대위원장을 활용하는 선거전략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18일 구(舊)여권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과정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는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지난 15일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했다. 동시에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을 경우 위헌 결정을 받은 당원의 당적을 3년 제한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는 김문수 후보가 “탈당은 윤 전 대통령의 결정”이라는 입장 속에 나와 주목받았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로 인한 갈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당 내홍은 봉합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를 계기로 당내에서는 김 비대위원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커지는 모습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만 35세의 최연소 초선 국회의원으로 앞선 최고위원, 비대위원을 지내며 친윤(친윤석열)계의 이준석 전 대표 추출과 김문수 후보 교체 시도에 반대하는 등 소신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이력이 당 쇄신 이미지와 맞물려 당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당 안팎에서는 김 비대위원장이 수구적 색채가 진한 김문수 후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면서 외연확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과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편에 선 만큼 보수 빅텐트에서의 역할론도 거론된다. 실제 김 비대위원장은 연일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외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선거 유세전의 활력소 역할을 주목하는 시각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와 다른 개별 일정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홍보전을 펼 수 있어서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각기 다른 동선으로 유세 효율을 극대화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보다 효율적인 유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선릉역 앞에서 비를 맞으며 1인 퇴근길 유세를 진행, 개별유세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당시 유세에서 “처절하게 반성하겠다”, “김문수 후보는 정직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에 일부 시민들은 우산을 씌워주며 호응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다음 주부터 개별 유세에 나설 예정으로, 유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가시화하고 있다.
김 후보 측 캠프는 “후보와 비대위워장, 한 전 대표까지 당내 유력 인사들이 함께 유세에 나설 경우 국민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유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그림자가 걷히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 직후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현장 유세 방침을 천명했다.
비록 구(舊)여권이 요청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지만, 한 전 대표의 움직임 자체가 보수층 결집과 중도 외연 확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전날(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SNS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유권자와 마주하겠다는 메시지다. 
다만 선대위에는 합류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그동안 △계엄령 반대(탄핵에 대한 입장 선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극우 세력과의 선 긋기 등 이른바 ‘3대 조건’을 제시하며 선대위에 선을 그어왔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장 유세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함께 다니기보다는 독자적으로 지원 유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한 전 대표의 유세 참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유세에서 민주당의 ‘사법 장악’ 시도를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이 동네 깡패처럼 통과시키고 있는 형사소송법(이재명 재판 중단)과 공직선거법(이재명 처벌 근거 삭제), 이 두 희대의 악법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의 지원이 외연 확장과 지지층 결집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논란 등 탄핵 정국에서도 ‘비윤’(비윤석열) 계열 인사로 분류돼 왔고, 당내에서는 ‘중도 확장성’을 갖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지난 경선에서 40% 넘는 지지를 얻은 바 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한 전 대표 유세에 대해 “다음 주부터 야전에서, 일선 선거에서 유세 시작한다고 하셨으니까 야전에서 직접 찾아뵙겠다”고 했다.
여기에 홍준표 대구시장의 선거 지원까지 성사된다면 당내 정비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홍 전 시장 측근으로 꼽히는 유상범·김대식 의원과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은 홍 전 시장을 만나기 위해 하와이로 출국했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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